KT와 LG화학이 버려지는 플라스틱으로 셋톱박스를 만든다.
KT그룹은 LG화학을 비롯해 가온미디어, 마르시스, KT스카이라이프, HCN 등과 함께 폐플라스틱으로 셋톱박스를 생산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을 체결한 회사들은 친환경 셋톱박스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모뎀 등 통신관련 단말장비도 친환경 소재로 확대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KT그룹에서만 셋톱박스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매년 약 300톤에 이른다. KT는 이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거해 LG화학에 전달하면, LG화학이 폐기물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등의 재활용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추출된 재활용 원료는 셋톱박스 제조협력사들을 통해 다시 단말기로 제작되는데 사용하게 된다.
KT는 당장 올해 생산될 지니(Genie)TV 셋톱박스A 가운데 약 1만대를 이런 방식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공급물량을 확대해 500만대 수준까지 늘리고, 2027년까지 2000만대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KT 경영기획부문 박종욱 사장은 "이번 친환경 단말장비 생산체계 구축은 우리협력사들과 함께 하는 ESG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KT는 앞으로도 장기적인 관점의 친환경 경영을 통해 ESG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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