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경기도가 탄소중립 선도하겠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3 09:59:02
  • -
  • +
  • 인쇄
유엔 기후대응 대사와 협력 논의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
▲나이젤 토핑 COP26 기후대응대사(왼쪽)과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 (사진=경기도청)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나이젤 토핑(Nigel Topping) 유엔기후변화협약(COP26) 기후대응 대사와 만나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을 위한 영국과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7월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대사와 기후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논의한 연장선에서 이뤄진 고위급 회담이다.

김동연 지사는 12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나이젤 토핑 COP26 기후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경기도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율을 30%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환경문제는 우리 삶 속에서 체화가 돼야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삶 속에 체화된 환경정책의 예로 최근 구성된 경기도 레드팀을 언급하면서 "레드팀은 우리 도청에 있는 젊은 직원들이 도에 관련된 일에 대해서 비판하는 걸 목적으로 하는 팀인데, 첫 회의 주제로 일회용품 없애기를 꺼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도청부터 시작하면 산하기관도, 인근 카페에서도 따라 할 것이다. 이건 작은 예에 불과하지만, 경기도는 기업들에 대한 RE100 지원을 검토하는 등 전국의 어느 지방정부보다 선도적인 환경정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앞으로 영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기후변화 분야에 보다 협력관계를 강화했으면 좋겠고, 각 분야별 아이디어 교환, 또 정책 조언, 국제적인 협력을 희망한다"면서 "특히 한국기업에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기업의 재생에너지 활용과 관련해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나이젤 토핑 기후대사는 "제가 기후 행동 챔피언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는데 유엔에서 경기도와 같은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기후변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방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기후변화 분야에서) 오히려 국가를 선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이젤 대사는 이어 "기후변화 대응은 단순히 폐기물이라든지 온실가스 차원의 환경적인 도전 과제일 뿐만 아니라 이제는 경제적인 경쟁력을 위해서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고 환경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경제를 위해서도 반드시 기후 변화 대응은 필요하다. 최근에 탄소중립을 위한 지방정부 간 연대를 위한 단체가 출범하는 등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으니, 경기도도 이러한 세계 지방정부들의 연대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화답했다.

이날 김 지사는 작년 10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글래스고 기후조약'의 이행을 위해 대한민국의 중심인 경기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글래스고 기후조약은 석탄발전의 단계적 감축, 선진국의 기후변화 적응기금 확대, 국가별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조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또 지난달 경기도와 시․군, 도의회와 함께한 '경기도 탄소중립 공동협력선언'을 예로 들며 앞으로 국내외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나이젤 토핑 기후대응대사는 영국 출생으로 2016년부터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국 고위급 기후행동 챔피언으로 임명돼 2021년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총괄 업무를 수행한 영국의 기후행동 전문가다.

이날 만남은 지난 7월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대사가 경기도청을 방문해 기후변화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 이후 한층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자리였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당시 김 지사와 크룩스 대사는 도와 영국 간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분야의 교류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도는 앞으로 기후위기 문제뿐만 아니라 지자체 상호결연 등 도와 영국 간 활발한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카카오 '장시간 노동'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장시간 노동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고용노동부 관할지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이달초

사고발생한 기업들 ESG 순위도 추락...산재로 감점 2배 증가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 가운데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 유한양행, 풀무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 하반기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에서 상위에 랭크

대주·ESG경영개발원, ESG 컨설팅·공시 '협력'

대주회계법인과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ESRS·ISSB 등 국제공시 표준 기반 통합 컨설팅 서비스 공동개발에 나선다.양사는 14일 ESG 전략·공시&mi

JYP, 美 타임지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

JYP엔터테인먼트가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에 올랐다.JYP는 미국 주간지 타임과 독일 시장분석기업 스태티스타가

우리은행, 1500억 녹색채권 발행…녹색금융 지원 확대

우리은행이 1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친환경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우리은행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

"페트병 모아 사육곰 구한다"...수퍼빈, 곰 구출 프로젝트 동참

AI 기후테크기업 수퍼빈이 이달 1일 녹색연합과 함께 사육곰 구출프로젝트 '곰 이삿짐센터'를 시작하며, 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기

기후/환경

+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

내년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땅에 매립하지 못한다.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기후부 및 수

미세플라스틱 '만성변비' 유발한다…장 건강 영향 첫 규명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흡입하면 변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부산대학교 바이오소재과학과 황대연 교수 연구팀은 캐나다 토

"공적금융 청정에너지 투자 확대하면 일자리 2배 증가"

공적 금융기관들이 화석연료 대신 청정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늘리게 되면 국내 일자리가 대폭 늘어나 취업난의 새로운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왜 받아?...엉뚱한 나라로 흘러가는 기후재원

부유국 기후자금이 최빈국보다 중소득국에 더 많이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다.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카본브리프가 공동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사고발생한 기업들 ESG 순위도 추락...산재로 감점 2배 증가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 가운데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 유한양행, 풀무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 하반기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에서 상위에 랭크

아열대로 변하는 한반도 바다...아열대 어종 7종 서식 확인

우리나라 연안의 바다 수온이 계속 상승하면서 전에 없었던 아열대 어종들이 줄줄이 발견되고 있다.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