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감축 못하면 '어류폐사' 빈도 6배 높아진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1 14: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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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물고기가 집단폐사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아칸소대학 연구진은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어류가 대량으로 폐사하는 빈도가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23일자 리모놀로지 앤 오셔노그래피 레터즈(Limnology and Oceanography Letter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전세계 탄소배출량이 실질적으로 감축되지 않으면 이는 생태계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기존 어류 개체군을 위험에 빠뜨리며 전세계 식량공급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2003년~2013년 미국 미네소타주와 위스콘신주 호수에서 발생한 어류폐사 사건 526건을 정리해 주요 폐사 동인에는 서머킬(summerkills)과 윈터킬(winterkills), 감염성 질병 3가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서머킬은 따뜻한 온도에 의한 폐사율, 윈터킬은 추위에 의한 폐사율을 가리킨다.

이 가운데 서머킬은 지역기온 및 수온이 증가할수록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대기수온모델로 미래의 서머킬 빈도를 예측한 결과 지역수온에 기반한 경우 2100년까지 어류폐사 빈도가 대략 6배 증가, 지역기온에 기반한 경우 무려 34배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예측은 가장 심각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의 주요저자인 사이먼 타이(Simon Tye) 미국 아칸소대학 생물학과 박사과정학생은 "현재 연간 8건의 서머킬이 발생한다고 가정했을 때 수온 추정치를 기준으로 연간 약 41건, 대기온도 추정치를 기준으로 약 182건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폭염이 냉수성 및 온수성 어류 모두의 폐사율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기후변화는 기온을 급격히 증가시켜 내열성과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어류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구저자 아담 시피엘스키(Adam Siepielski) 아칸소대학 생물학과 부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온도가 야생동물에 특히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연구지역뿐만 아니라 그밖에 호수들이 이러한 추세에 면역을 갖추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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