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미세먼지 농도 '낮아졌다'...공기 가장 깨끗한 나라는?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2 19:44:46
  • -
  • +
  • 인쇄
韓 조사대상 117개국 중 54위...매년 개선흐름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 '19.7'...6475도시 중 45위

우리나라 대기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 117개국 가운데 54위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공기가 가장 깨끗한 지역은 남태평양 섬나라 뉴칼레도니아(3.8)였고 핀란드는 5.5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선진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스위스 공기질 감시·공기정화 기술업체인 아이큐에어(IQAir)가 세계 117개국 6475개 도시의 지난해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를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대기중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18.9㎍/㎥(이하 단위 ㎍/㎥)으로 2020년(19.5)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조사대상 117개국 가운데 54위다. 이는 2018년 27위(24.0), 2019년 26위(24.8), 2020년 41위(19.5)보다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순위는 낮을수록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아 대기질이 좋다는 의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의 경우 낮은 농도에서도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연평균 농도를 5.0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한다.

지난해 서울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19.7로 나왔다. 이는 세계 각국 수도 중 오염도 45위다. 국내 조사 대상 도시 중 오염도가 WHO 기준보다 낮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연간 평균농도는 2019년 25.2에서 2018년 23.3으로 감소했고 2019년 24.8로 높아졌다가 2020년 20.9로 낮아졌다.

보고서는 서울 등 수도권과 공장 등이 밀집한 산업지역의 공기오염이 높다는 점과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가뭄으로 고비사막에서 불어오는 황사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서해에서 기온 역전으로 발생한 바다 안개가 한반도 전체 대기와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 안개가 동아시아 지역의 대기오염 물질을 한반도로 운반하고 바다 안개 속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으로 에어로졸이 생성되면서 한국 서해안뿐 아니라 수도권 내륙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조사대상 6475개 도시 가운데 WHO 기준보다 오염도가 낮은 곳은 222곳(3.4%)뿐이고 93개 도시(1.4%)는 오염도가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지역은 세계에서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가장 높은 도시 50곳 가운데 46곳을 차지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76.9로 전년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세계에서 대기 오염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기록됐다.

인도도 지난해 오염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도 뉴델리는 96.4로 각국 수도 중 오염도가 가장 높았다. 오염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 1위와 2위 역시 인도의 비와디(106.5)와 가지아바드(102)였다.

처음 조사에 포함된 아프리카 차드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염도가 높은 나라로 조사됐다.

2014년부터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벌이는 중국은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32.6으로 전년도보다 60% 이상 감소했으나 순위는 22위로 전년도(14위)보다 떨어졌다. 중국에서 오염이 가장 심한 도시는 북서부 신장의 허톈시로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모래폭풍 등으로 인해 101.5을 기록, 오염도가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도시가 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비가 안와서 가뭄?...더워진 대기가 수분 빼앗아 가뭄 늘었다

더워진 대기가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수문기후학자

전세계 하천 통해 수만년전 탄소가 대기로 방출

전세계 하천을 통해 고대에 존재하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존 탄소 순환 모델과 기후목표 설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