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원전, 온실가스 감축에 가장 확실한 대안"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6 14:53:33
  • -
  • +
  • 인쇄
UN 유럽경제위원회, 에너지 평가보고서 발간
22개 전력수급 방식 중 원전이 탄소배출 최저


원자력이 태양열이나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보다 탄소배출이 낮아 온실가스 감축에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는 분석이 유엔(UN) 보고서에서 나왔다.

15일(현지시간) 글로벌 로펌 호건 로벨스(Hogan Lovells)에 따르면 UN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력발전 옵션별 생애주기 평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풍력, 태양열, 천연가스, 석탄, 수력, 원자력 등 각종 전력수급 방식별로 생애주기 전반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에 대한 평가를 담았다.

평가결과, 원자력 발전은 1킬로와트시(kWh)당 5.1~6.4g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 평가항목에 오른 22가지 전력수급 방식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 통념과 다르게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해 인체 유해성, 수질 부영양화, 금속 및 광물 채굴량 등 각종 환경 및 인체 영향 측정치를 종합했을 때 두번째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발전방식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환경영향이 적은 발전방식은 수력발전이었다.

보고서는 원자력 발전의 가장 부정적인 측면으로 냉각수 사용량과 전리 방사선(전자를 떼어내 이온화시키기 충분한 운동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사선으로 엑스선, 감마선, 알파선, 베타선, 중성자선이 있다)을 문제 삼았다. 다만 석탄화력발전과 지열발전에서 더 많은 방사선량이 발생하고, 이들마저 항공기 조종사가 평균적으로 노출되는 방사선량보다 적다고 덧붙였다.

UN 유럽경제위원회는 지난 8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밝혔듯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려면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각각의 전력자원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존하는 모든 발전 방식은 환경에 위해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발전 방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떨쳐내고, 계량화된 정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UN 유럽경제위원회는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환경영향 평가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즉 전력 발전사업 이해관계자들이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다른 곳에 전가해 축소시키는 일 없이,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광물을 채굴하고 건축자재로 제조하는 과정에서부터 발전소를 운영하고 폐쇄하기까지 과정을 모두 검증할 것을 촉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롯데카드, 해킹으로 297만명 정보 털렸다...카드번호, CVC까지 유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전액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

삼성전자, 5년간 6만명 신규채용...'반도체·바이오·AI' 중심

삼성전자가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매년 1만2000명씩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기업 보고, 6개월로 바꾸자"...트럼프 주장에 美 또 '술렁'

미국 상장기업의 보고서가 분기에서 반기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장기업의

카카오, 지역 AI생태계 조성 위해 5년간 '500억원' 푼다

카카오그룹이 앞으로 5년간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지역 AI 육성을 위한 거점

[ESG;NOW] 올해 RE100 100% 목표 LG엔솔 '절반의 성공'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환경

+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2035 NDC' 60% 넘어설까...환경부, 7차례 토론회 연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설정하기 위한 대국민 논의가 시작된다.환경부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뜨거워지는 한반도...2100년 폭염일수 9배 늘어난다

한반도 기온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2100년에 이르면 여름철 극한강우 영향지역이 37%로 확대되고 강수량도 12.6%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또 폭염일수도 지

국민 61.7%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60% 넘어야"

우리나라 국민의 61.7%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60%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왔다.기후솔루션이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200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