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美콜로라도 총격 참사…경찰 포함 10명 사망

김민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3 15:06:23
  • -
  • +
  • 인쇄
용의자는 현장서 체포
▲콜로라도 볼더 카운티에서 22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뒤, 전술경찰대가 킹수퍼스 식료품점 현장에 대응하고 있다. ⓒ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식료품점에서 22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볼더 카운티의 '킹 수퍼스' 식료품점에서 이날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모두 10명이 사망했고,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처음으로 사건현장에 도착한 에릭 탤리 경관(51)은 식료품점 내부로 들어가 대응하다가 용의자가 쏜 총에 맞고 숨졌다. 용의자는 범행에 AR-15 소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곧이어 경찰은 중무장한 특수기동대(SWAT)를 투입하고 헬기까지 띄워 식료품점을 포위한 뒤, 확성기를 통해 용의자에게 투항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식료품점 내부로 들어가 대치 끝에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 용의자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용의자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밟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방송에는 총격 사건이 벌어진 뒤 수갑을 찬 채 식료품점 매장 밖으로 끌려 나오는 한 남성이 포착됐으나 경찰은 이 남성이 용의자인지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마리스 헤롤드 볼더 경찰서장은 사건 브리핑에서 에릭 탤리 경관을 포함해 10명이 총격에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에서 22일(현지시각)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쇼핑객들이 킹 수퍼스 식료품점에서 대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식료품점에서 탈출한 현지 주민들과 목격자들은 총격 사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세라 문섀도(42)는 로이터통신에 "계산대에 있었는데 총소리가 막 나기 시작했다"며 함께 있던 아들 니컬러스를 향해 "뛰어"라고 말한 뒤 건물 뒤편으로 달아나 숨었다고 말하며 흐느꼈다.

한 남성은 한 방송에 "딸과 사위, 손녀들이 코로나19 백신를 맞으려고 식료품점 안에 있는 약국에 갔다가 총소리를 듣고 벽장 안에 1시간 가까이 숨어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벽장 안에 숨어있는 동안 8발 정도의 총소리를 들었다"라며 "앞으로 죽을 때까지 이날의 끔찍한 기억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CNN 방송에 "식료품점 입구와 주차장에 3명이 쓰러져있는 것을 봤다"며 "그들이 생존해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샘 위버 볼더 시장은 이번 참사에 대해 "어떤 말로도 이번 비극을 묘사할 수 없다"며 "우리 공동체는 오늘의 손실을 슬퍼하고, 치유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슬픔과 비통의 시간에 콜로라도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격 사건 이후 수갑을 채운 채 경찰에 연행된 남성(트위터 @UGetWhatUVote4 캡처)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SK케미칼 '2024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5대 과제 평가 담아"

SK케미칼이 1년간의 ESG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으로 통용되는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기후/환경

+

또 물에 잠긴 파키스탄...폭우에 빙하 녹은 물까지 덮쳤다

몬순(우기)를 맞은 파키스탄에 이상고온으로 빙하까지 녹아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1

40℃로 치솟는 英..."이 추세면 2070년대 폭염 사망자 3만명" 경고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2070년대에 연간 3만명 넘는 사람들이 폭염에 의해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10일(현지시간)

李대통령 한마디에 지자체들 발빠르게 폭염대책 마련

폭염에 취약계층과 농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지방자치단체들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

서울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 4.2℃까지 차이...이유는?

서울지역 한낮 최고기온이 35℃를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도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가 최대 4.2℃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숲의 면

[주말날씨] 백두대간 서쪽은 '찜통더위'...동쪽은 '더위' 꺾여

이번 주말에도 백두대간 서쪽과 내륙은 체감온도가 35℃를 넘나드는 '극한폭염'이 이어지겠다. 곳곳에서 낮동안의 폭염의 영향으로 밤에도 기온이 내

'참치' 늘고 '오징어' 줄고...뜨거워진 동해안 어종 바뀌고 있다

동해안은 전세계 연안에 비해 수온이 3배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탓에 어종도 바뀌고 있다.연일 35℃가 넘는 폭염이 한창인 10일 오후 3시 동해안의 수온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