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지는 IPTV...지상파 매출 뛰어넘었다

김현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7 15:18:13
  • -
  • +
  • 인쇄
지난해 방송시장 매출액 17.7조...IPTV가 3.8조로 '1위'
인터넷(IP)TV가 실시간 방송을 시작한지 12년만에 지상파3사의 매출액을 뛰어넘었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0년 방송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시장 매출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성장했다. 특이한 점은 지난해 IPTV 매출액이 3조8566억원으로, 지상파3사의 매출합계 3조5168억원을 사상 처음으로 뛰어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지상파방송 사업자의 총매출액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4% 쪼그라들었다. KBS는 1조3456억원을 기록하며 5.2% 감소했고, MBC는 8745억원으로 3.9% 줄었다. 민영방송인 SBS는 매출액이 7076억원에 그치면서 무려 16.5%나 감소했다.

지상파3사가 뒷걸음치는 사이, 유료방송 사업자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5.7% 늘어났다. 유료방송 사업자의 성장은 IPTV가 이끌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의 매출총액은 2조227억원으로 3.2% 줄었고, 위성방송은 5485억원으로 1.2% 감소했다. 그러나 IPTV는 3조85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나홀로 12.2% 성장했다.

IPTV 매출이 이처럼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가입한 곳이 그만큼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기준 SK브로드밴드의 'BTV'와 KT의 '올레TV' 그리고 LG의 'U+tv' 등에 가입하는 사람은 1566만명에 이른다.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3381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6%가 IPTV 가입자인 것이다. SO 가입자는 1348만명으로 전년보다 2.4% 줄었지만 IPTV 가입자는 전년보다 9.3% 늘었다. 위성방송 가입자도 전년보다 2.9% 줄어든 317만명으로 나타나, 지난해 SO와 위성방송 가입자들이 대거 IPTV로 이동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방송매체별 매출추이(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홈쇼핑을 제외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3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 늘었다. JTBC, 채널A, TV조선같은 종합편성 사업자의 매출은 8228억원으로 전년보다 2.6% 늘어난 반면에 보도PP는 1606억원으로 0.9% 줄었다. 지상파3사의 매출은 줄었지만 종편의 매출은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K-컬처 영향력 확대에 힘입어 전년보다 12.3% 성장한 약 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수입된 방송프로그램은 전년보다 0.5% 줄어든 약 9700만달러에 그쳤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약 3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방송관련 종사자수는 약 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고용이 0.7% 늘었다. 지상파 종사자가 1만4458명으로 전체의 38.5%를 차지했고, 유료방송 종사자는 5853명으로 전체의 15.6% 비중이다. PP 종사자는 1만7181명으로 전체의 45.8% 비중이다. 특이한 사실은 3조8566억원으로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IPTV 종사자는 814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실태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과기정통부 홈페이지나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계포털에서 볼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KCC·HD현대, 수용성 선박도료 기술 공동개발

KCC가 HD현대 조선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6일 밝

기후/환경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동남아 '끈적' 중앙아시아 '건조'…亞 지역별 폭염 양상 다르다

최근 10년간 아시아 대륙에서 발생하는 폭염이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윤진호 교

"혼합금융·전환금융...점점 다변화되는 녹색금융 시장"

국제 전문가들이 "녹색국가를 이루려면 녹색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의 목적, 방향, 결과 및 영향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이것이 실무로

"범위로 할꺼면 목표는 왜 설정?"...정부 성토장된 '2035 NDC' 공청회

11월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기 위한 6일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감축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NDC를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