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기자가 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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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단상] '밤이 선생이다'...나에게도 그런가?
'밤이 선생이다'는 은유는 우리에게 잔잔하면서도 심원한 의미를 불러일으킨다. 황현산의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의 인기는 실은 이 기발하고 역설적인 표현에 힘입은 바가 적잖을 거다. 황현산의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 그의 작가 정신, 언어를 낯설게 배치하고 풀...2025-02-24 08:00:02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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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칼럼] '급진 거북이' 절망을 떨쳐내는 나침반
<급진 거북이>, 윤정구 교수가 책 제목으로 삼은 은유가 참 신선하다. 이 은유의 생경하고도 역설적인 울림이 내 마음과 감각을 고요히 뒤흔든다. 느리고 둔하기 짝이 없는 거북이가 급진적이라니! '닌자 거북이'와 같은 식의 튀는 제목으로 독자를 사로잡으려는 ...2025-01-20 10:12:46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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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칼럼] 철학자 강아지 '보비'와 '카레닌'
오래전 한 여성이 '개가 사람보다 낫다'고 독백처럼 말할 때 나는 어색하고 낯설었다. 요즘은 그런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곤 한다. 서양과 동양에는 개의 충직함이나 순수함을 찬양하는 격언이 적잖다. 독일 군주 프레데릭(Frederic the Great)과 프랑스 대통령 ...2025-01-16 10:17:02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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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칼럼] 군중은 폭력적이다?...한국인들은 달랐다
서울 여의도에 모인 응원봉을 든 시민들은 윤리적 대중이었다. 질서를 지켰다. 집회가 끝난 뒤 깔끔하게 청소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이에 대해 해외언론에서는 놀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방화나 약탈, 폭동으로 이어지기 일쑤이고, 현장은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자국의 시...2024-12-20 11:34:41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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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단상] '사소한 일'에 담긴 거대한 비극
단조로운 서사를 따라가다가 극적인 반전에 전율하게 되는 소설, 아다니아 쉬블리의 <사소한 일, Minor Detail>을 읽는 독자는 비극의 긴 여운에 젖게 된다. 아다니아 쉬블리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랍계 작가이자 유럽에서 비판 이론, 철학과 ...2024-11-28 08:00:02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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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칼럼] 한강의 글쓰기는 '애도 작업이다'
"러시아 - 우크라이나 또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면서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노벨문학상 수상이 발표된 직후 소설가 한강은 국내 기자회견이나 인터뷰를 죄다 고사하고,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이 딸을 ...2024-11-13 08:01:01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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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단상] 나무들을 심을 땅이 필요해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날 것의 소설이다. 우리 시대의 초상을 생생하게 그린, 남도의 한(恨)을 문자 속에 담아내어 증언하는 비극적 서사를 읽으며 독자들은 고요히 전율하게 된다. 소설 속 화자의 감정이나 등장인물들의 고통에 공감한다면 그 슬픈 정서에 전이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책을 빨리 덮...2024-11-08 08:30:02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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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단상] 낯설고 맑은 도끼질 –한강의 <소년이 온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는 독자들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느낌을 갖는다. 카메라의 초점은 518 현장의 상황들과 등장인물들의 표정과 기억을 섬세하게 잡아낸다. 하지만 보통의 다큐 영화와 달리 독자들은 전율하게 되고 울컥하게 되고 깊이 감...2024-10-23 09:00:02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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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단상] 견딤과 치욕이라는 생존방식–한강의 '나무불꽃'
식물성, 나무-되기와 같은 별난 상상력으로 반짝이는 한강의 중편소설 '나무 불꽃'을 읽으면 독자는 내내 우울하고 먹먹해진다. 맨 정신으로 소설을 끝까지 완독하려면 아마 등장인물들에 대한 공감이나 행간 속 의미찾기는 접어두고 뜀박질하며 읽어야 할지도 모른다. <채...2024-10-15 14:13:15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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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단상] 몽고반점이 꽃이 될 때 – 한강의 ‘몽고반점’
'몽고반점'은 한강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기묘한 얼룩을 지닌 소설이다. 독자는 그 원초적 이미지에 물들고 그 짜릿한 미학에 멍든다. '몽고반점'은 1부 '채식주의자'에 이어지는 중편으로서 3부 '나무 불꽃'과 함께 <채식주의자>라는 장편 소설집의 가운데에 ...2024-10-14 11:00:31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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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단상] 한 초식 인간의 슬픈 저항 –한강의 <채식주의자> 씹어읽기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고 '재미있다'고 반응하는 독자가 있다면 그 재미는 쓴 맛일 것이다. 제목과 달리 이 소설은 채식을 예찬하는 소설이 아니다. 육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니 살육문화에 저항하며 희생되는 한 연약한 초식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채식주의자...2024-10-11 13:45:32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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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단상] 나는 왜 걷는가?
'걷기'가 유행이다. 공원의 산책로, 숲속길, 둘레길, 해변 등에서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때로는 걷기 위해 여행이나 순례길을 떠나기도 한다. 모든 걷기는 동일하지 않다. 여러 형태가 있다. 스타일이나 공간 배치, 걸음의 의미는 저마다 다르다. 문...2024-10-09 08:10:02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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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신제윤...대표이사 전영현 선임

신제윤 사외이사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또 전영현 부회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삼성전자는 19일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직

화학·시멘트·반도체...고배출산업 '탄소감축 기술' 공동개발

화학산업, 시멘트산업, 반도체산업 등 고배출 산업군이 모여 기후테크를 연구개발하기 위한 협의체를 출범시킨다.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9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글로벌 경영' 관심도 1위에 뽑혀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 수장들 가운데 하나금융의 함영주 회장이 '글로벌 경영'에 가장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양종희 KB금융 회장과 진옥동 신

美기업들 너도나도 '기후변화' 지우기…트럼프發 '그린허싱' 확산

월마트와 하인즈 등 다수의 미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기후정책에 발맞춰 홈페이지에서 기후변화나 친환경과 관련된 내용을

서울시, 버려지던 바이오가스로 8500가구에 에너지공급

서울시가 버려지던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을 이어간다.서울시는 지난 5일 예스코와 '중랑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공급 및 수

대기업 ESG위원회 '유명무실'...회의도 안건도 '요식행위'

ESG경영이 본격화된지 4년이 지났지만, 국내 대기업 가운데 ESG위원회를 설치한 기업은 아직도 절반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설치된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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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점점 건조해지는 대기..."호흡기 질환자 증가할 것"

기후변화로 점점 건조해지는 대기는 기도에 탈수와 염증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도에 염증이 발생하면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COP30 최고경영자 "기후대응 강화하지 않으면 전쟁 증가할 것"

다가오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의 최고경영자가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더 많은 전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18일

기후 마지노선 1.5℃ 뚫렸다...지난해 1.55℃까지 상승

가장 뜨거웠던 한해였던 2024년을 거치면서 지구 평균기온은 약 1.55℃까지 올랐다. 이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지구 평균기온 임계치로 설정했던 1.5℃

호주 해변가를 뒤덮은 수상한 거품...물고기들도 떼죽음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웨이트핑가와 파슨스 해변은 수상한 거품으로 가득 차 있다. 이 거품 때문에 인근의 해양생물들이 집단

한은의 경고..."기후대응 안하면 2100년 금융손실 46조"

국내 금융권에서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2100년에 이르러 금융권 누적손실이 46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한국은행은 18일 금융

'반중·反환경' 트럼프 고립될라...英-中, 기후회담으로 밀착행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약에 탈퇴하는데 이어 각종 환경규제를 철회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중국이 기후협력에 나서면서 반(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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