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이·착륙시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치 2배로 '급증'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5 11:31:23
  • -
  • +
  • 인쇄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시테대학 연구팀은 파리의 샤를 드골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의 빈 좌석에 계측기를 배치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승객이 탑승할 때와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내 평균 초미세먼지 수치는 9122개(1㎤당)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하는 '높음' 수준의 2배 이상이었다. 미세먼지의 주 성분인 블랙카본(그을음) 농도는 평균 207ng/㎤으로, 항공기가 공항에 있을 때 가장 높았다.

이륙 후에는 미세먼지가 점차 기내 밖으로 배출돼 순항 고도에서는 기내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낮았지만, 항공기 착륙 시에는 농도가 다시 증가했다. 이는 착륙 경로 및 공항 인근의 초미세먼지가 기내로 유입됐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구팀은 "올해 전세계 항공승객 수가 50억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오염에 노출되는 수준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2021년 WHO와 네덜란드보건위원회는 초미세먼지가 폐, 혈압, 심장, 태아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네덜란드에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수년간 초미세먼지에 노출시 폐암을 포함한 조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초미세먼지는 관찰이 힘들어 대기오염 규정의 적용도 받지 않는다. 항공기는 도로 교통·산업에 비해 오염 규제도 거의 없다. 전세계 공항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약 200만명이 대기오염에 노출되는 수준을 조사한 연구도 부족한 상황이다.

공항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는 인근 지역사회까지 퍼진다. 공항에서 1km 떨어진 마을의 미세먼지 농도는 도로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파리 번화가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샤를 드골에서 나온 초미세먼지가 5k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검출됐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 공시' 이대로는 안된다

지난 5년동안 말만 무성했던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ESG 공시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상장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3차 상

기후/환경

+

美 도시 80% '겨울이 짧아졌다'...극단적 한파는 더 빈번

최근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역대급 폭설로 올겨울이 유난히 길고 혹독하게 느껴졌지만, 실제로 미국의 겨울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최근 기후과학단체

한은, 14개국 참여한 'BIS 기후대응 회사채 펀드' 참여

한국은행이 기후리스크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을 목적으로 조성하는 'BIS 기후대응 회사채 펀드'에 참여했다.한국은행은 지난달 26일 출범한 'BIS 기후

개구리도 '사라질 위기'...기온상승에 '울음소리' 이상 징후

지구온난화가 개구리의 구애 소리까지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UC Davis) 연구진은 최근 지구의 기온상승

호주 '극과극' 날씨패턴...폭염 뒤 1년치 비가 1주일에 쏟아져

최근까지 50℃를 넘나드는 폭염에 시달렸던 호주에서 이번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극과극' 날씨패턴을 보이고 있다.이번 폭우는 내륙을 강타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파나마의 변심...가까스로 합의한 '해운 탄소세' 무산되나?

도입이 1년 연기됐던 선박의 '해운 탄소세'가 미국의 압박에 의해 완전히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핵심 해운국인 파나마가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해운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