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묻겠다" 李대통령 한마디에...장마 앞두고 '안전점검' 분주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8 17:25:47
  • -
  • +
  • 인쇄
▲폭우로 빗물이 지하에 들어차지 않도록 차수막을 설치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안전사고 책임 묻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한마디에 장맛비가 쏟아지기 하루전 정부기관과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현장점검을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장마는 19일 밤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예보돼 있다. 그런데 이번 장맛비는 시작부터 물폭탄급으로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지면서 안전점검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꺼번에 비가 쏟아지면 미처 배수가 이뤄지지 못한 지역에서 물난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예방하자는 차원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18일 오후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대비상황을 점검했다. 김 후보자는 "침수 피해방지 시스템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은 미리 보완해달라"며 "강한 실행력과 빈틈없는 대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주부터 각 지방청과 수 차례 회의를 열고 빗물받이 쓰레기 현장 점검에 나섰다. 환경부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장마철 집중호우가 예고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지방청과 협력해 현장 점검을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있다"며 "올해는 장마가 지난해보다 일주일은 더 빨리 시작된 만큼 신속히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원전 장마·태풍 대비 설비 현장 점검에 나섰다. 또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포스코가 홍수 피해를 입기도 한 만큼 각종 산업현장 점검 빈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현장점검에 앞서 한수원에 송전탑 등 자연재해 취약 지점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발전설비 낙뢰 피해, 터빈, 발전기 등 발전정지 유발 가능 설비에 대한 사전 설비점검 강화도 주문했다.

광역지자체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오전 신림공영차고지 빗물저류조와 서초구 염곡동서지하차도를 차례로 둘러보며 시설작동 상태를 살폈다. 도림천 범람을 막기 위해 설치된 신림공영차고지 빗물저류조는 3만5000톤(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염곡동서지하차도에서 폭우가 쏟아질 때 자동으로 차량진입을 차단하는 설비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했다. 이외 서울시는 빗물받이와 배수로에 쌓인 낙엽 등 이물질을 수시로 청소하며 집수정과 스크린 상태, 지하차도 전기시설을 점검하는 '지하차도기동순찰반'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7일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에 대비해 기초 방재시설인 도내 90만개소의 '빗물받이'를 일제히 정비하는 것과 아울러 반지하주택 밀집지역을 현장점검했다. 이날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지난 2022년 8월 4321세대가 침수됐던 군포시 산본1동 지역을 방문해 반지하주택 차수판 설치 상태를 점검하고 빗물받이 준설상황을 확인했다. 아울러 장마전에 도내 인력을 총동원해 시군 준설작업을 꼼꼼히 진행했다.

충청남도도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지역별 대응 태세를 강화하라고 각 시·군에 지시했다. 특히 도내 모든 마을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세이프존'(Safe Zone) 대응 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광역지자체뿐 아니라 시군 차원에서도 장마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경기 안성시도 재해복구 사업장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하수도 준설 및 빗물받이 현장점검도 진행했다. 경기 군포시와 전북 임실군, 경남 합천군 등도 폭우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기업들도 장마대비에 나섰다. KT는 전국 2만여개 주요 통신시설에 대한 종합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전국 통신국사, 기지국, 통신주, 철탑 등 주요 통신 시설에 대한 배수·침수·전도·붕괴 가능성을 집중 점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태풍·강풍·호우로 인한 비상상황 발생시 매뉴얼에 따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상황본부 운영·비상 근무조를 편성해 위험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