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탄소중립 정책으로 인한 전기요금이 인상되는 것에 대해서는 절반만 찬성 입장을 드러냈다.
10일 기후연구단체 기후솔루션은 지난 4월 18~28일까지 우리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너지 국민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2.6%가 재생에너지 확대에 찬성했다. '평소 재생에너지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긍정적'이라는 답한 사람의 비중도 84.1%에 달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지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온실가스를 줄여 기후위기에 대응'이 69.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석탄·석유·가스 등 화석연료 수입을 줄일 수 있어서'가 43.8%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연료비 부담이 적어 전기요금이 안정될 수 있어서'라고 답한 비중은 33.8%였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에너지 정책으로 응답자의 56.7%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꼽았다. 원자력 발전의 지속적 유지 또는 확대라고 응답한 비율은 25.3%에 그쳤다.
재생에너지를 바라보는 시각도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평소 재생에너지 이미지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84.1%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부정적 인식은 2.3%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재생에너지 경제성 부분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 초기 비용 대비 사회경제적 이익이 클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보다 경제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7.7%였다.
다만 탄소중립 정책 추진 과정에서 야기되는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50.1%만 수용 의사를 보였다. 중립 입장은 36.1%, '수용이 어렵다'는 답변은 13.8%였다.
조정호 기후솔루션 전력시장계통팀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기후대응을 넘어 지역균형발전과 미래세대 보호로 이어지는 중대한 국가전력인 만큼 새 정부가 약속한 에너지 전환 공약 이행 목표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면서도 "재생에너지 전환이 국민의 가계 비용에 영향을 주는 만큼 향후 정책 추진 과정이 투명한 소통과 사회적 합의를 통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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