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매없는 냉장고와 에어컨 나오나?...삼성전자, 친환경 냉각기술 확보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8 10:09:23
  • -
  • +
  • 인쇄
▲삼성전자가 연구한 나노 박막 펠티어 소자와 고효율 펠티어 냉장고(사진=삼성전자)

머지않아 냉매가 없는 냉장고와 에어컨이 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냉매가 필요없는 차세대 친환경 냉각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응용물리학연구소와 산학협력을 통해 '차세대 펠티어 냉각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펠티어 냉각은 펠티어 반도체 소자에 전기를 가하면 한쪽 면은 차가워지고 다른 면은 뜨거워지는 특성을 활용한 기술로, 냉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비화학적 차세대 냉각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나노공학 기술을 활용해 '고효율 박막 펠티어 반도체 소자'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고효율 펠티어 냉장고를 제작하는 실증까지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새 소자가 적용된 펠티어 냉장고는 기존 증기압축 방식 냉장고의 냉장 효율을 능가하면서도 냉매는 필요없는 차세대 냉장고의 상용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고효율 냉각 상용화를 위해 기존과 완전히 다른 반도체 박막 증착 방식의 생산 공정을 도입했다. 그 결과, 기존 대비 냉각 효율을 약 75% 향상시킴과 동시에 소형화·경량화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개발된 펠티어 소자는 자원 효율성과 양산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입증됐다. 새로운 생산 공정이 적용되면서 소자 개발에 사용되는 펠티어 소재가 기존 대비 약 100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경제성과 친환경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삼성전자 측은 "펠티어 냉각 기술은 냉각 속도와 온도를 정확히 맞출 수 있어 가전 제품 외에도 반도체, 의료기기, 전장,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미래를 선도할 혁신 기술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대한 결과를 담은 논문은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지난 21일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기후/환경

+

"매일 사용하는데"…드라이기·에어프라이어 나노미세먼지 '뿜뿜'

드라이어, 토스트기, 에어프라이어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가전제품에서 다량의 나노미세먼지(UFP)가 배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쓰레기산으로 변하는 히말라야...네팔 '등반객 제한' 초강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네팔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반객 수를 제한하는 초

올해 AI가 내뿜은 온실가스 8000만톤..."뉴욕시 배출량과 맞먹어"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뉴욕시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업체 '디지코노미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