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미세먼지 '중국發' 아니었나?..."같은 종류 아니다"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3 10:44:20
  • -
  • +
  • 인쇄
▲미세먼지가 자욱한 서울 하늘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초미세먼지의 성분과 독성이 중국 베이징 초미세먼지와 다르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서울과 베이징, 울란바토르에서 동시에 수집한 초미세먼지를 고성능 분석장비로 정밀조사해보니, 도시별 나타나는 초미세먼지 성분의 종류와 독성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시료는 이화여대, 베이징은 북경대, 울란바토르는 몽골국립대에서 채취했다. 이후 분석과 독성 예측은 KBSI에서 담당했으며, 여러 대학과 기관이 입자 성분·기상 정보 수집에 함께 참여했다.

기존에는 미국 환경청이 지정한 16종 성분만 분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수백종의 성분을 한꺼번에 분석했다. 그 결과, 세 도시에서 건강에 해로운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성분 646종이 검출됐다.

연구팀은 검출된 유해성분들의 구조를 바탕으로, 각각의 독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예측했다. 그 결과 도시마다 어떤 물질이 더 위험한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지역별 맞춤형 대기질 개선 정책과 유해물질 저감 전략 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BSI 장경순 박사는 "이번 연구는 동북아 주요 도시의 초미세먼지에서 수백종의 유해 PAHs를 분자 수준에서 정밀 분석하고, 지역별로 독성이 어떻게 다른지를 과학적으로 밝혀낸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도시별 맞춤형 대기오염 관리 전략 마련과 국제 공조 체계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5월 7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노총·민주당·쿠팡 '한자리'..."택배산업 발전 위해 소통" 다짐

택배산업 발전을 통해 노사가 윈윈하기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댔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사성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 위원장,

'참붕어빵' 제품에서 곰팡이...오리온 "전량 회수조치"

오리온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가 검출돼 전량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오리온은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 발생 사례가 확인돼 시중에

F1 '넷제로' 향한 질주 5년만에 탄소배출량 26% 줄였다

영화 'F1 더 무비' 개봉과 함께 서킷 위 스피드에 열광하는 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포뮬러1(F1)은 탄소중립을 향한 질주도 이어가고 있다. F1은 2019년 '20

수자원공사, 재난구호용 식수페트병 '100% 재생원료'로 전환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재난구호용으로 지급하는 식수페트병을 100% 재생원료로 만든 소재를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이 생

친환경 사면 포인트 적립...현대이지웰 '그린카드' 온라인으로 확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이 녹색소비생활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 구매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그린카드 적립서비스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기후/환경

+

'양산' 쓰는 남자가 늘고 있다..."사막같은 햇빛 그늘막으로 제격"

여자들만 주로 사용하던 '양산'이 38℃를 넘나드는 폭염에 남자들도 여름 필수템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

AI로 탄소포집하는 콘크리트 찾아냈다

수백 년간 공기 중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콘크리트 소재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찾아냈다.23일(현지시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비터비공과대

불볕더위 '아차'하면 온열질환에 쓰러져...폭염 안전수칙은?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 혹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폭염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

EU·중국 '기후리더십' 주도권 노리나?…'기후협력' 공동성명 채택

미국과 대척점에 서있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녹색기술을 공동보급하기로 하는 등 협력관계를 더욱 밀착시키고 있다.24일(

산불 1년만에 한달 두차례 홍수...美 뉴멕시코주 마을의 수난

미국 뉴멕시코주 루이도소 마을이 또 물에 잠겼다. 이달에만 벌써 두번째 홍수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루이도소 일

폭염에 차량 방치하면 실내온도 90℃까지...화재·폭발 막으려면?

차량이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실내온도가 90℃까지 치솟으면서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폭염시 차량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5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