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폭우를 방불케하는 '물폭탄'이 16일 수도권 등 전국 곳곳에서 내렸다. 시간당 20~40㎜에 달하는 강한 비가 쏟아졌고, 일부 지역은 시간당 50㎜ 이상이 퍼부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20분을 기해 경기 남양주와 제주도 산지에 호우경보를, 서울 강서구 등 북부와 경기 포천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누적강우량이 90㎜ 이상으로 예상되거나, 12시간 누적강우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호우경보가 떨어진 남양주에는 이날 많게는 70㎜의 비가 퍼부었고, 경기 포천과 서울에도 50㎜가량 쏟아졌다. 기상청은 현재까지 강수량은 20~50㎜고, 다음날 새벽까지 비가 이어져 총 30~8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서울 서남권에 비가 한순간에 쏟아져 내리면서 계곡이나 하천 등이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하고,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 이용시 고립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한다고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양모씨(32)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몇 년 전에 비가 퍼부으면서 서울이 잠겼었는데, 그 때 수준으로 비가 쏟아져 깜짝 놀랐다"며 "혹시 몰라 지하에 주차해뒀던 차량을 1층 주차공간으로 옮겨놨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에서 내리고 있는 비가 17일 새벽 대부분 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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