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임신기간 길어지는 '지연임신' 위험 증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2 15:36:15
  • -
  • +
  • 인쇄

기후변화는 조산 위험뿐 아니라 임신기간이 길어지는 지연임신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커틴대학 실베스터 도지 니안다누 박사연구팀은 서호주에서 약 40만명의 출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와 열 스트레스에 오래 노출될수록 임신기간이 42주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열 스트레스란 이상고온과 복사열, 상대습도, 풍속 등 여러 요인과 인체 생리현상 변화를 뜻한다.

실베스터 박사는 "기후변화가 임산부의 조산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는 많이 있지만 지연임신과의 연관성은 주목받지 못했다"며 "지연임신은 분만 유도나 제왕절개 같은 의료 개입 필요성을 늘리고 조산과 마찬가지로 사산 위험이 증가하며 출산 합병증 발병 확률도 높이기 때문에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위험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2000~2015년 서호주에서 태어난 아이 39만3000명을 조사한 결과, 12%인 4만7000명이 지연임신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모가 노출된 환경을 조사하고 임신전, 임신중, 임신후일 때 영향성을 분석해보니, 농도 2.5 이상 미세먼지와 고온 환경에 노출될수록 임신 기간이 길어졌다. 이는 임신전이나 후보다 임신중일 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5개월 이상부터 영향을 받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출된 환경에 따라 임신 기간이 불안정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이 면역체계와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면서 이로 인해 임신 기간이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신 말기에는 이같은 외부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베스터 박사는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기후가 더 빈번해지고 대기질이 악화되면서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위협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식해야 한다"며 "우리가 조사한 지연임신 사례는 12%에 불과했지만, 분만 유도나 제왕절개로 인해 파악되지 않은 지연임신 사례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도시 기후'(Urban Climate) 저널에 1월 31일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기업 자사주 의무 소각'...3차 상법 개정안 법안심사소위 통과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이번 개정안은 기업

정관장 핵심거점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녹색기업'에 선정

국내 최대 홍삼 제조공장인 KGC인삼공사 부여공장이 '녹색기업'으로 인정받았다.KGC인삼공사는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부여공장이 금강유역환경청

쿠팡·쿠팡이츠, 진주 전통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개 지원

쿠팡과 쿠팡이츠서비스(CES)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남 진주중앙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여개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지원은 전통시

국내 기업 중 ESG평가 'S등급' 없어...삼성전자가 종합 1위

국내 시가총액 250대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ESG 평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13일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지난해 기업들이 공개한 ESG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

정부 'EU 탄소세' 기업대응 올해 15개 사업 지원한다

올해부터 시행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국내 기업들이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본격 지원에 나선다.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

LG전자 '마린 글라스' 기술로 순천만 생태계 복원 나선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마린 글라스'로 순천만 갯벌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LG전자는 이를 위해 순천시,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 '블루카본 생태계

기후/환경

+

메마른 날씨에 곳곳 산불...장비·인력 투입해 초기진화 '안간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20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이날 오후 3시 13분경 경상남도 통영시 용남면 한 공장 야적장에서 불이 나 인근

북극 적설량 늘고 있다?..."위성기술이 만든 착시"

북극을 포함한 북반구의 적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기존 관측 결과가 실제로는 '위성 관측 기술의 착시'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후변화로 인해 눈이 줄

트럼프 정부, IEA 향해 탈퇴 협박..."탄소중립 정책 폐기해" 요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향해 탄소중립 정책을 폐기하지 않으면 탈퇴하겠다고 협박했다.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19일

사흘만에 1200㎢ '잿더미'...美 중서부, 산불에 '비상사태'

미국 중서부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확산되면서 오클라호마·텍사스주 일대가 초토화됐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겹

[주말날씨] 온화하다 22일 '쌀쌀'...중부에 돌풍·비

토요일인 21일은 외출하기 좋은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지만 일요일인 22일은 북쪽의 찬 공기 유입으로 다시 쌀쌀해지겠다. 여기에 돌풍을 동반한 비까지

유럽도 안전지대 아니다...온난화에 북상하는 열대 감염병

열대성 바이러스 감염병 '치쿤구니야'가 유럽에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경고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감염 매개체인 모기가 자꾸 북상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