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업계 선두주자인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울트먼이 1년만에 방한해 4일 하루동안 삼성전자와 SK그룹, 카카오 등의 수장들과 줄미팅에 나섰다.
이날 샘 올트먼 CEO는 먼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30분동안 만나 양사간 AI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를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와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SK텔레콤과는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 등과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올트만 CEO는 카카오와 만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최고 AI 기술을 확보하며 AI 시대에 상상할 수 있는 서비스 모두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최고의 파트너와 협력하고자 한다"고 오픈AI와의 전략제휴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정 대표는 "카카오는 카나나 서비스를 포함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챗GPT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기술적으로 활용하는 것 외에도 카카오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카나나'는 카카오가 올해 출시 예정인 자체 AI 메신저 에이전트 서비스다.
올트먼 CEO는 이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과도 회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자 회담에서 AI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협력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는 "한국은 반도체, 에너지 등 AI와 관련된 강력한 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할 방침임을 드러냈다.
한편 중국의 AI '딥시크'가 등장하면서 큰 위협을 느끼고 있는 오픈AI는 예정에도 없는 챗GPT 툴인 '딥 리서치'를 출시하는 등 성능 차별화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아시아 지역 방문에서도 올트먼 CEO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를 견제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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