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유럽 진출 기업 위한 '공급망 실사 지침서' 발간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03 16:12:22
  • -
  • +
  • 인쇄

유럽에 지출하려는 기업들을 위한 '공급망 실사 지침 가이드북'이 발간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EY한영과 공동으로 'EU 수출 기업을 위한 공급망 실사 지침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가이드북은 최근 발효된 유럽연합(EU) 공급망 실사 지침(CSDDD, 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 Directive)에 1만8000여개 EU 진출 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인권·환경 실사 체크리스트를 담아놓은 것이다.

EU 공급망실사지침(CSDDD)은 대기업이 자사와 협력사의 환경 및 인권 실사 의무를 지도록 한 것으로, 지난 7월 25일 발효됐다. 가이드북은 국내 EU 수출기업이 실제 기업 현장에서 공급망 실사 지침에 대응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급망 실사 지침의 의미와 추진 경과, 적용 시점, ESG 실무자를 위한 단계별 이행 가이드,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등의 종합적인 정보들을 담고 있다.

EU 공급망 실사 지침이 시행되면 올 5월 기준 1만8786개 EU진출기업들과 협력사들, EU기업들과 사업관계에 있는 국내기업들이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돼 가이드북 발간이 이들 기업들의 구체적인 대응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 수출기업 A사는 "인권 및 환경분야를 실사한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을 실사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또 독일 수출기업 B사는 "우리 기업은 EU로 수출하는 기업의 3차 협력사인데, 이번에 시행되는 공급망 실사지침이 그대로 적용되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번 가이드북 제작에 공동으로 참여한 EY한영 박재흠 ESG임팩트 허브 총괄 리더 겸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경영 서비스(CCaSS) 리더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정에 요구되는 무역 규제들에 대해 한국의 많은 수출기업들의 근심을 접하고 있다"며 "이러한 애로사항에 대한 고민과 업무 경험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사업장 실사 대응 및 준비에 관련된 지침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원청기업이 협력사의 인권ㆍ환경수준을 의무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EU 공급망 실사 지침이 3년 후인 2027년부터 국내 기업들에게 적용될 예정"이라며 "이번에 발간된 가이드북이 EU 진출 국내 기업들의 공급망 실사 지침 대응을 지원하는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가이드북은 대한상공회의소 ESG 플랫폼 '으쓱'(esg.korcham.net)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삼성전자 조직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톱' 체제로 강화된다.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모바일(MX)·

대한항공, 삼성E&A와 손잡고 美SAF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發)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대한항공과 삼성E&A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ESG;스코어] 스코프2에서 멈춘 금융사들…공시품질 '신한 1위·KB 2위'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기후공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공사(KIC)는 최하위로 나타났다.20일 뉴스트리는 신한·KB·하나·우리

수퍼빈·아로마티카·커뮤니코, 순환경제 모델 구축 '맞손'

AI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과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커뮤니코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

국민연금, ESG 책임투자 강화…'감사위원 3%룰' 반영

국민연금이 국내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ESG 책임투자를 한층 강화한다.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KT 판교·방배 사옥 경찰 압수수색…서버폐기로 증거은닉 의혹

해킹사고 처리과정에서 서버를 의도적으로 폐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가 압수수색을 당했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

기후/환경

+

[COP30] 합의문 '막판 진통'…화석연료·기후재원 '평행선'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협상이 화석연료 전환과 기후재원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문 최종안이 막판

"하수구 좀 그만 막아"…英 물티슈 '판매금지' 결정

영국이 플라스틱 성분으로 제작된 '물티슈'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영국 의회는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물티슈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의결했다고 지난

[COP30] 화재로 수천명 긴급 대피...합의문 협상도 지연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천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20일(현지

[주말날씨] '단풍 나들이' 마지막 기회...다음주부터 춥다

이번 주말은 맑고 비교적 온화해 초겨울 나들이 나가기 좋은 날씨겠다.22~23일 한반도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지 않겠다. 또 한

대한항공, 삼성E&A와 손잡고 美SAF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發)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대한항공과 삼성E&A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ESG;스코어] 스코프2에서 멈춘 금융사들…공시품질 '신한 1위·KB 2위'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기후공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공사(KIC)는 최하위로 나타났다.20일 뉴스트리는 신한·KB·하나·우리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