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 '도쿄게임쇼' 대거 참전...싱글패키지 강국에서 출사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6 1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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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게임쇼 'TGS2024' 26일~29일까지 개최 (사진=TGS 홈페이지 캡처)

세계 3대 게임쇼이자 일본 최대 게임전시회 '도쿄게임쇼 2024'(TGS 2024)에 국내 게임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게임으로 세계를 선도하라'를 테마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TGS 2024가 26일~29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중이다. 올해는 총 985개사가 총 3252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25%, 21% 늘어난 수준으로, 새로 선보이는 타이틀 수만 2299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게임사들도 대거 참가했다. 특히 넥슨과 빅게임스튜디오는 단독부스를 마련하고 신작 홍보에 나섰다. 넥슨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인기 지적재산(IP)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하드코어 액션역할수행게임(A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선보였다. TGS에선 보스전 시연 공간을 마련해 싱글패키지 게임강국 일본의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셈이다.

엔씨소프트로부터 37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은 빅게임스튜디오는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TGS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데, 올해는 보스 공략을 중심으로 보다 전략적인 전투의 맛과 매력을 경험하도록 더 발전된 시연 버전을 선보였다.

국내 서브컬처 명가 시프트업은 텐센트 산하의 레벨 인피니트 부스를 서브컬처 수집형RPG '승리의 여신: 니케'로 꾸몄다. 실물 크기 피규어를 전시하고 인기 성우와 특별 게스트들이 참여하는 스페셜 스테이지를 여는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이용자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크래프톤도 구글플레이 부스에 익스트랙션 RPG '다크앤다커 모바일' 시연장을 마련했다. 단독 부스 참가가 아닌만큼 기대의 인생시뮬레이션 장르 신작 '인조이'는 볼 수 없었다.

게임사는 아니지만 의외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 건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TGS 개최에 맞춰 PCIe 4.0 기반 고성능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990 EVO 플러스'를 출시했다.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전작 대비 각각 45%, 50% 향상되고 전력 효율은 70% 이상 개선된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부스에는 플레이스테이션과 PC들을 배치해 '파이널 판타지', '엘든링' 등 고사양 게임들을 시연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외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내 인디 게임사 25곳으로 구성된 한국공동관을 꾸려 국내 개발자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했다. 선정된 25개사는 콘텐츠진흥원이 직접 선택한 15곳과 지역 글로벌 게임센터 지원기업 10곳이다.

이번 TGS는 규모만큼이나 대형 게임사들의 인기 IP가 대거 출동해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게임 업계 터줏대감 소니는 5년 만에 TGS에 복귀해 신작 '아스트로봇'을 전면에 내세우고 플레이스테이션5를 통해 시연을 제공했다. 이날 요시다 슈헤이 소니 인디 이니셔티브 대표가 '데스 스트랜딩2' 등 각종 독점 신작 정보를 공개하는 별도 프레젠테이션도 진행될 예정이라 수많은 게이머들의 발길을 세웠다.

지난 8월 개최했던 독일 게임스컴 시장에서 4관왕을 달성한 신작 ARPG '몬스터 헌터: 와일즈'를 앞세운 캡콤은 '인간 쓰나미'가 형성될 만큼 관람객들이 몰려 다른 사람의 시연을 지켜보거나 사진을 찍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특히 와일즈는 TGS 개최 전날 신규 트레일러와 함께 출시 일정을 공개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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