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호 태풍 '시마론'이 발생했지만 큰 영향없이 소멸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곧 발생할 제17호 태풍 '제비'가 우리나라로 향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6호 태풍 '시마론'(Cimaron)이 지난 25일 오후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49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시마론'은 필리핀이 붙인 이름으로 물소를 뜻한다.
'시마론'의 중심기압은 1002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18m이며 강풍반경은 230㎞다. '시마론'은 26일 오전 3시쯤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460㎞ 부근 해상에 근접했고, 오후 3시쯤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400㎞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후 '시마론'은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점차 북상할 것으로 보이지만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소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느리게 이동해 27일 오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35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다가 오후 3시 소멸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제17호 태풍 '제비'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에 따르면 '제비'는 오는 28일 전후로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완 동쪽 해상을 지나면서 세력이 강해진 '제비'는 10월 4일 오전에 제주 동쪽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비'가 제주 동쪽 해상을 통과할 때 최대 풍속은 초속 40m 이상의 매우 강한 세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돼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GFS), 독일(ICON) 예측모델은 '제비'가 북쪽이 아닌 동쪽으로 향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어 태풍의 정확한 이동경로는 발생 이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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