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버빙카'도 중국行...태풍 줄줄이 한반도 피해가는 이유는?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0 12:49:00
  • -
  • +
  • 인쇄
▲제13호 태풍 버빙카 실시간 경로(사진=기상청)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고기압 때문에 추석을 코앞에 두고도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 고기압이 한반도로 태풍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방패막이 역할도 하고 있다.

괌 인근에서 꿈틀거리는 제13호 태풍 '버빙카'는 당초 한반도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한반도 상공에 버티고 있는 2개의 고기압 때문에 방향을 틀어 중국으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기압 때문에 '산산'이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이어, 고기압 때문에 '버빙카'도 중국으로 방향을 틀어버린 것이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1일 오전 3시께 태풍 '버빙카'가 괌 서남서쪽 70㎞ 부근 해상에 발생할 예정이며, 중심기압은 996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20m/s으로 발달해 북서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도는 '약'에서 출발하겠지만 뜨거운 바다를 거치면서 세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버빙카'는 14일 풍속 27m/s, 강풍반경 220㎞ 수준의 '강도 중'으로 발달해 15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을 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만과 오키나와 사이를 지난 '버빙카'는 중국 상하이쪽으로 향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유럽 예측모델(ECMWF)은 '버빙카'가 북서진하다 15일 무렵 열대저압부로 바뀌면서 소멸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미국(GFS)과 독일(ICON) 예측모델은 태풍이 강도를 유지한 채 17일쯤 중국 상하이에 상륙할 것으로 봤다.

10호부터 11호에 이어 13호 태풍까지 한반도로 접근하지 못하고 피해가는 것은 현재 한반도 상공에 자리잡고 있는 고기압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한반도 상공의 하층에는 태평양고기압이 위치하고 있고, 상층에는 티벳고기압이 버티고 있다. 이 두 개의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태풍의 경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태풍의 경로 역시 아직은 유동적이어서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석화공장 합친다...울산과 여수도 통폐합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이 합쳐진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 구조조정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우리銀, 사회적경제기업 10곳 선정…최대 2000만원 지원

우리은행이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해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임팩트 챌린지' 공모를 시작했다.우리은행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2025년 우

위생행주·인조잔디까지...CJ제일제당, PHA 적용제품 확대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제일제당은 PHA를 적용한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 '생분

기후/환경

+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태평양 참치에서 검출된 '수은' 오염경로 추적해봤더니...

참치 등 태평양에서 서식하는 해양어류 몸속에 수은이 어떻게 축적되는지 그 경로가 밝혀졌다.포항공대(POSTECH) 환경공학부 권세윤 교수연구팀과 한국

알프스·안데스·히말라야가 위험하다...기후변화로 곳곳이 '흔들'

험준한 산악지대로 유명한 히말라야를 비롯해 알프스, 안데스산맥이 기후변화가 불러온 기온과 강수패턴 변화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있다. 25일(현지시

폭염에 열받은 젖소들...우유 생산량 줄고 있다

젖소들이 폭염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낙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푸드앤와인(Food & Wi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