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국 골프장 농약사용량 208톤...전년比 2.6% 감소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8 09:38:16
  • -
  • +
  • 인쇄
▲2년째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는 제주의 '에코랜드' 골프장 전경

지난 2022년 전국 골프장 555곳에서 사용한 농약이 208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전국 골프장 555곳을 대상으로 지난 2022년 농약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년에 비해 2.6%(5.5톤)이 감소한 208.2톤이 사용됐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골프장 수는 2018년 528개에서 2022년 555곳으로 5년 사이에 27곳이 늘었다. 이처럼 골프장 농약 사용량은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2021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2년에는 총 농약 사용량이 전년에 비해 2.6% 감소했다. 또 단위면적당 농약 사용량도 전년 1헥타르(ha)당 7.17kg에서 2022년 6.84kg로 약 4.6% 줄었다.

이번 조사대상 골프장 94.6%에서 잔디·수목용 농약은 18종이 검출됐으며, 맹·고독성 농약은 검출되지 않았다. 가장 많이 검출된 농약은 살균제로 쓰이는 티플루자마이드와 테부코나졸, 아족시스트로빈, 플루톨라닐 등 4종이었다.

다만 제주에 있는 에코랜드지씨와 경남 의령친환경골프장 2곳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방법으로 골프장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2년 단위면적당 농약 저사용 골프장 중에서 전남의 에덴씨씨(0.01㎏/㏊)와 제주의 레이크힐스 제주씨씨(0.95㎏/㏊), 충북의 천룡골프장(1.03㎏/㏊)의 경우는 최근 3년간 연속으로 농약 저사용 골프장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된 농약 미사용·저사용 골프장들은 국내에서 잘 자라는 난지형 잔디인 한국잔디를 페어웨이에 심거나, 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해 천연식물보호제를 쓰고 정기적인 공기순환 작업을 실시하여 잔디의 생육조건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잔디용 농약의 안전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국 골프장의 토양(그린, 페어웨이)과 수질(유출구, 연못)에서 총 30종 농약의 잔류량을 연 2회 실시한 결과 맹·고독성 농약은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골프장의 농약 사용저감을 위해 2023년 10월에 골프장 운영자와 지자체에 '골프장 농약 사용 저감안내서'를 제공해 골프장 화학농약 사용저감을 위한 방법과 사례를 공유한 바 있다. 또 올해 4월에는 지자체가 조사하는 골프장 농약 사용량 자료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에 '농약사용량 현장점검 안내서'를 배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쿠 또 디자인 침해?...코웨이 "끝까지 간다" 강경대응 입장

최근 출시된 쿠쿠의 '미니100 초소형 정수기'가 코웨이의 대표제품 '아이콘 정수기'와 또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두 회사간의 디자인

그린패키지솔루션, LVMH GAIA와 친환경 용기 공동개발 계약

명품 브랜드 디올(Dior) 화장품이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게 됐다.그린패키지솔루션은 세계적인 럭셔리그룹 LVMH의 기술혁신 지주

[ESG;스코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달랑 '1곳'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유일했다.24일 뉴스트리는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기후/환경

+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올해 수소 소비량 65% '껑충'...내년에도 2배 늘어날 전망

올해 수소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65% 증가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4일 '제4차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에서 올해 11월까지 수송용 수소 소

기후변화 크리스마스 풍경도 바꾼다...눈도 트리도 순록도 감소

기후변화로 갈수록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어려워질 전망이다.2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매체 더위크에 따르면, 겨울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크리스마스에 눈 대신 '폭우'...美 캘리포니아주 '물난리'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물폭탄을 맞았다. 2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24일 정점을 찍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

말라가는 美 콜로라도강…식수와 전력 공급까지 '위기'

미국 서부의 핵심 수자원인 콜로라도 강의 수위가 심각하네 낮아지면서 식수공급은 물론 수력발전까지 위협받고 있다.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

[날씨] 흐리고 추운 크리스마스...눈 내리는 지역은 어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