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에서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1일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은 25℃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따라 강릉의 첫 열대야는 6월 10일로 기록된다. 이는 지난해 6월 28일 발생한 첫 열대야보다 무려 18일 빨라진 것이다.
이번 강릉의 열대야는 강원도 전역의 첫 열대야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의 첫 열대야로 기록됐다. 지난해 강원도 지역에서 첫 열대야가 발생한 시기는 6월 16일이었다. 열대야 현상이 6일 빨리 나타난 것이다.
올해 열대야가 빨리 찾아온 것은 낮기온이 30℃ 안팎으로 치솟은 결과다. 지난 10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은 때이른 더위가 찾아왔고, 대구를 비롯해 영남권에서는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해보다 1주일 앞당겨진 것이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3℃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기상청은 이같은 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쪽에서 계속해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고, 동시에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하늘이 맑아 낮에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게 된다.
지난 10일 낮최고기온이 33℃까지 올랐던 대구는 11일 34℃까지 오른다. 서울·대전·울산은 낮 최고기온이 32℃, 광주는 31℃, 부산은 29℃, 인천은 27℃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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