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아산화질소' 동시 제거하는 습지 미생물 발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3 15:10:18
  • -
  • +
  • 인쇄
▲메탄산화미생물의 아산화질소 제거 모식도 (사진=연합뉴스/이성근 교수)

온실가스인 메탄과 아산화질소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미생물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한국연구재단은 충북대 이성근 교수 연구팀이 습지에 서식하는 메탄산화미생물 '메틸로셀라 툰드라(Methylocella tundrae) T4'와 '메틸아시디필룸 칼디폰티스(Methylacidiphilum caldifontis) IT6'에서 아산화질소 분해 능력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메탄과 아산화질소의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보다 각각 25배, 298배 높다.

호기성(산소를 선호하는 성질) 미생물은 메탄을 이산화탄소로 산화시키며, 혐기성(산소를 싫어하는 성질) 미생물은 아산화질소를 질소로 환원해 온실효과를 막는다.

즉 산소가 없는 조건에서는 메탄 산화가 아닌 아산화질소 환원 반응이 일어나게 되는데, 습지나 논 등 저산소 환경에서 메탄산화균이 자주 관찰돼 연구자들에게 수수께끼로 여겨졌다.

연구팀은 습지에 사는 이들 메탄산화미생물의 유전체를 분석, 아산화질소 환원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그리고 실험을 통해 메탄산화미생물이 혐기성 조건에서 산소 대신 아산화질소를 호흡(환원)에 이용해 성장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성균 교수는 "산소 농도에 민감하지 않은 아산화질소 환원 균주를 개발하는 추가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 연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팡, 장애인 e스포츠 인재 채용확대 나선다

쿠팡이 중증장애인 e스포츠 인재 채용을 확대한다.쿠팡은 한국장애인개발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과 중증장애인 e스포츠 직무모델 개발과 고용 활성

[ESG;스코어]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실적 1위는 'HUG'...꼴찌는 어디?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실적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감축률이 가장 높았고, 보령시시설관리공단·목포해양대학교·기초과학연구원(IBS)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네이버 인수 하루만에...두나무 업비트 '540억' 해킹사고

네이버가 두나무 인수결정을 한지 하루만에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의 해킹사고가 터졌다.업비트는 27일 오전 두

LG U+, 임원 승진인사 단행...부사장 3명, 전무 1명, 상무 7명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중·장기 성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기후/환경

+

[주말날씨] 11월 마지막날 '온화'...12월 되면 '기온 뚝'

11월의 마지막 주말 날씨는 비교적 온화하겠다. 일부 지역에는 비나 서리가 내려 새벽 빙판이나 살얼음을 조심해야겠다.오는 29∼30일에는 우리나라에

[ESG;스코어]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실적 1위는 'HUG'...꼴찌는 어디?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실적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감축률이 가장 높았고, 보령시시설관리공단·목포해양대학교·기초과학연구원(IBS)

[날씨] 아직 11월인데...눈 '펑펑' 내리는 강원도

27일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화천·양구군평지·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

호주 화석연료 배출 전년比 2.2% 감소...재생에너지 덕분

호주가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배출량이 줄어들었다.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화석연료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