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훼손된 아마존 밀림을 복원하는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아마존 불법 산림벌채를 막기 위한 기금을 6억달러 넘게 확보하고 올해부터 복원 프로젝트를 대거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1일(현지시간) 테레자 캄펠로(Tereza Campello) 브라질 국가개발은행 기금책임자는 "지난해 확보한 아마존 기금은 역대 최고액인 1억4800만달러(약 1963억3680만원)"라고 밝히며 "이 기금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Luiz Inacio Lula da Silva)이 불법 산림벌채를 중단하려는 노력에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기금을 6억1020만달러 확보했다. 이 기금으로 올해 아마존 복원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를 500개 이상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정부는 이 기금으로 외국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아마존 산림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 기금으로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해 주요 선진국들은 브라질 아마존 기금에 약 7억7292만달러(약 1조248억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해 모금액은 선진국들이 브라질 정부에 약속한 금액의 20%에 지나지 않는다. 영국이 약 1억170만달러를 기부하면서 기금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독일이 약 3783만2567달러를 기부했다. 스위스와 미국은 각각 569만5225달러와 305만1013달러를 기부하는데 그쳤다.
캄펠로 책임은 "미국과 노르웨이, 유럽연합(EU), 덴마크 등과 아마존 기부금에 대해 추기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여기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 아마존 보존 목적으로 미 의회에 5억달러를 요청하겠다는 약속도 포함돼 있다"고 밝혀, 선진국들이 약속한 기부금이 올해 추가로 확보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 재임한 이후 지난해 브라질의 산림벌채가 크게 감소했다.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룰라 대통령은 탈탄소화, 지속가능한 인프라, 새로운 탄소거래 시장창출에 대한 투자를 통해 브라질 경제의 녹색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지난해 브라질 최초의 지속가능성 채권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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