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면 21만원에 덜렁 팔았더니...알고보니 60억짜리 희귀유물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0 12:33:47
  • -
  • +
  • 인쇄
▲21만원에 팔린 아프리카 팡족의 은길 가면 (사진=연합뉴스)


우리돈 21만원에 팔린 나무가면이 무려 60억원 가치를 지닌 희귀유물인 것이 밝혀지면서 나무가면을 판 프랑스 노부부가 뒤늦게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매체 르피가로에 따르면 알랭(88)과 콜레트(81) 부부는 지난 2021년 9월 다락방에서 발견한 나무가면을 중고판매상에게 150유로(약 21만원)를 받고 팔았다. 할아버지가 남긴 일개 쓸모없는 부적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3월 피가로 신문을 통해 자신들이 판매한 나무가면이 희귀유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가면은 아프리카 가봉의 팡족이 만든 희귀한 '은길 가면'(Ngil Mask)으로, 한 경매장에서 420만유로(약 60억원)에 낙찰됐다는 것이었다.

은길 가면은 현재 전세계에 10개 정도밖에 남지 않은 작품으로, 파블로 피카소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등 거장에게도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부부가 갖고 있던 이 가면은 과거 아프리카 식민지 총독이자 알랭의 할아버지였던 르네 빅토르 에드워드 모리스 푸르니에가 1917년 무렵 입수했다가 후손에게 물려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노부부는 중고판매상이 가면의 가치를 알고도 자신들을 속였다며 금액의 일부를 돌려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중고상은 자신도 이 가면의 가치를 몰랐다고 반박하면서도 최초 경매가인 30만유로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노부부는 중고상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법원은 부부가 작품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 잘못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노부부는 항소할 예정이다.

한편 가면의 원주인인 가봉은 자국 소유라며 반환소송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가봉 주장을 기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2027년부터 국내급유 국제선 지속가능항공유 '1% 의무화'

2027년부터 국내에서 급유하는 모든 국제선 여객기에 지속가능항공유(SAF) 1% 혼합이 의무화된다.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항공업계 탄소중

대기업 취업시장 '활짝'…하반기 2만5000명 채용한다

삼성과 현대차 그리고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사면서 침체됐던 취업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19일 재계에 따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교수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AI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한다...심포지엄 개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19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공동

합쳐야 살아남는다?...대기업 녹색사업 '합종연횡' 봇물

탄소중립 압박과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막대한 투자비용 탓에 개별 기업에서 해결하는 것이 한계가 뚜렷해지자, 대기업들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19

기후/환경

+

김성환 환경장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이상 늘릴 계획"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 제시한 목표를 웃도는 100기가와트(GW)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성환 환경부

'불의 고리' 캄차카 또 7.8 강진…7월부터 잇단 지진에 '불안'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 동쪽 해안에서 19일(현지시간) 새벽 규모 7.8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달들어 두번째 강진이다.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유럽, 올해 산불로 탄소 1290만톤 배출...역대급 폭염이 불길 키워

올해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기후변화와 산불이 서로 부추기는 '되먹임' 현상이 심화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교수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주말날씨] 전국 또 '비소식'…강릉 저수율 27.7%까지 회복

이번 주말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특히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다.19일 오후부터 전국에 내리기 시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