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점차 펀드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XPS 연금그룹(XPS Pensions Group)이 발표한 'ESG 펀드투자 등급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양호한 '녹색' 등급을 받은 ESG 펀드는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XPS 연금그룹은 "이는 지난해 24%였던 비중에 비해 12%포인트(P) 증가한 수치"라며 "펀드매니저들이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ESG 요구사항에 부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ESG 이슈에 대한 업계의 노력과 접근 방식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에도 불구하고 펀드매니저가 의사결정에 ESG 요소를 강력하게 반영하고 있다"면서 "ESG 통합 부분에서 녹색등급을 받은 펀드가 지난해 44%에서 올해 54%로 증가했다"고 했다.
다만 보고서는 "기업의 ESG 직접 참여 부분에서 전체의 56%가 황색 및 적색등급을 받았다"며 "간접적인 개선을 넘어 직접 ESG 활동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업의 53%만 조직 내 다양성을 개선했을 뿐이며, 기업의 12%는 다양성 의제를 기업정책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상품의 23%는 ESG 이슈를 고려한다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ESG 데이터 분석의 가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도구와 연구 역량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실물자산과 안전자산 등 기존 ESG 펀드에서 약세를 보였던 자산도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사모펀드 시장도 전체 적색등급의 ESG가 7%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녹색등급을 받은 사모펀드 운용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수탁자 책임, 보고 투명성 부분에서 사모펀드들이 낮은 등급을 받은 것은 이들에 ESG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할 일이 많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알렉스 퀀트(Alex Quant) XPS 연금그룹 ESG 연구책임자는 "많은 운용사들이 ESG에 초점을 맞춘 접근 방식을 표준으로 삼는 데 있어 큰 진전을 이룬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올해 ESG에 대한 접근방식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ESG를 완전히 기업정책에 포함시키기 위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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