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에서부터 번개가 치는 천체 현상 '스프라이트'가 포착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미시간 공과대학이 공동운영하는 '오늘의 천체사진'(Astronomy Picture of the Day) 웹사이트에 스프라이트가 내리치는 모습을 포착한 고해상도 사진이 공개됐다.
프랑스 사진작가 니콜라스 에스큘라는 지난달 10일과 11일 프랑스 도르도뉴에 있는 카스텔노성 상공에서 '스프라이트' 현상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니콜라스는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촬영 장소에서 번개까지 '오직' 196㎞ 떨어져 있었다"며 "이렇게 큰 스프라이트를 가까이에서 본 것은 처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프라이트는 '상층대기 번개'의 일종으로 뇌운 위 고도 50~80㎞ 중간권에서 나타나는 붉은 색의 번개다. 색상 때문에 일반적으로 '레드 스프라이트'라고 불리며, 모양에 따라 '캐럿(당근) 스프라이트'나 '컬럼니폼(기둥) 스프라이트' 등으로 나뉜다. 크기는 보통 가로 40㎞, 세로 70㎞에 이른다.
스프라이트 현상은 그동안 여러 비행사들에 의해 보고됐지만 1989년 최초로 촬영되면서 실존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최근에는 카메라 성능과 촬영 기술 등이 발달하면서 여러 과학자와 아마추어 사진작가에 의해 촬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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