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투자한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k)가 뇌에 칩을 심을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럴링크는 블로그를 통해 "심사위원회로부터 임상승인을 받았다"며 "이번 임상에는 경추척수 부상이나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등으로 인한 사지마비 환자가 참여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번 임상은 로봇을 이용해 운동 의도를 제어하는 뇌의 영역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뉴럴링크의 우선 목표는 뇌에 BCI 장치를 심은 사람들이 생각만으로 컴퓨터 커서나 키보드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뉴럴링크는 2022년과 2023년 초에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승인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바 있다. 당시 FDA는 임상에 앞서 뇌 임플란트 장치에 사용되는 리튬 배터리의 안전성, 임플란트된 미세전선이 뇌의 다른 부분으로 이동할 수 있는지, 그리고 뇌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장치를 제거하는 방법이 있는지 등 안전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올 5월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임상시험은 최종 완료까지 약 6년이 걸릴 전망이다.
뉴럴링크는 이번 임상시험의 대상자 수와 이식수술을 진행할 병원 등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당초 뉴럴링크는 임상 대상자를 총 10명으로 계획했지만 FDA가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임상 대상자를 몇 명으로 축소할지 논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뉴럴링크를 통해 비만, 자폐증, 우울증, 조현병 등 질병 치료를 위한 컴퓨터 칩 이식 수술을 용이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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