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 자매가 한달 사이에 폭풍성장했다.
7일 에버랜드가 공개한 생후 30일차 쌍둥이 판다는 건강하게 무럭무럭 크고 있다. 태어난 직후에는 분홍색 덩어리로만 보였는데 이제 제법 몸집이 통통해지고, 눈·귀·어깨·다리 주변에 판다의 특징인 검은 무늬가 확연해졌다.
쌍둥이 판다 중 언니의 몸무게는 1.1㎏, 동생은 1.2㎏으로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이었던 것에 비해 몸무게만 6배, 8배 이상 늘었다.
현재는 분유와 함께 어미인 아이바오가 직접 수유하고 있다. 보통 판다는 생후 6개월부터 대나무를 먹기 시작한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쌍둥이는 최근 뒤집기에 성공했고, 이후 성장단계에 맞춰 차례대로 배밀이를 한 뒤 시력이 생기기 시작하는 4개월부터 네 발로 걸음마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공개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젖먹이를 끝내는 6개월부터 판다월드 방사장에서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쌍둥이 판다들의 언니인 푸바오도 생후 5개월이 됐을 즈음에 일반에게 공개됐다.
판다의 특성상 어미가 한꺼번에 쌍둥이를 돌보기 어려워 사육사와 수의사들이 인공 포육을 병행하고 있다. 아이바오가 쌍둥이 중 한 마리를 돌보면, 다른 한 마리는 인큐베이터도 데려와 사육사가 보살피는 방식이다. 두 마리 모두 어미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 방침이다.
강철원 사육사는 "엄마 아이바오가 쌍둥이 판다 자매의 언니인 푸바오 때의 육아 경험을 살려 능숙하게 돌보고 있다"며 "쌍둥이 판다들의 건강 상태와 성장단계에 맞춰 먹는 횟수, 분유량 등을 조절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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