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3일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더웠던 날로 기록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환경예측센터(US National Centers for Environmental Prediction)는 "전세계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세계 평균 기온이 17.01℃에 달했다"며 "이는 종래의 최고 온도인 2016년 8월 16.92℃를 넘어선 수치"라고 밝혔다.
미국 국립환경예측센터는 "최근 몇 주동안 미국 남부가 인간이 초래한 기후위기로 인한 극심한 날씨로 인해 폭염 돔 아래서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실제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35℃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북아프리카는 50℃에 달하는 기온을 기록했으며 중동에서는 하즈 종교 순례 기간동안 수천 명이 이상기온으로 열사병에 걸리기도 했다.
현재 겨울인 남반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햇볕이 강해지면서 이상고온을 기록한 것이다. 아르헨티나 제도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베르나드스키 남극 연구기지는 최근 8.7℃를 기록하며 7월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국제보건단체 글로벌 기후 및 보건 연맹(Global Climate and Health Alliance)의 제니 밀러(Jeni Miller) 이사는 "세계 사람들은 이미 폭염, 산불, 대기오염부터 홍수, 극심한 폭풍에 이르기까지 기후의 영향을 견디고 있다"며 "지구온난화는 농작물 손실과 전염병 확산, 기후난민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석탄, 석유, 가스는 사람들의 건강에 해를 끼치고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며 건강한 기후의 미래와 양립할 수 없다"며 "각국 정부는 COP28에서 모든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고 모두를 위한 재생에너지로의 공정한 전환을 약속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임페리얼 칼리지런던 그랜덤 기후변화 및 환경연구소(Grantham Institute for Climate Change and the Environment at Britain’s Imperial College London)의 프리데리케 오토(Friederike Otto) 박사는 "이번 온도는 이것은 사람과 생태계에 대한 사형선고"라며 "나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엘니뇨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극한 고온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엘니뇨 기상패턴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비영리 기후연구단체 버클리 어스(Berkeley Earth)의 지크 하우스파더 연구원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와 엘니뇨 현상으로 기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이번 기록은 조만간 갱신될 기록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