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빠르게 늘리면서 2030년 국가 녹색에너지 목표가 예정보다 5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비영리환경단체 '글로벌에너지모니터(Global Energy Monitor, GEM)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세계 나머지 지역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태양광 패널을 보유하고 있고, 풍력 에너지는 2017년보다 2배 늘었다. 지금 추세대로 태양광과 풍력의 발전설비가 확장되면 2025년쯤 이 용량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25년 전세계 태양광 패널은 중국에 힘입어 현재보다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시진핑 주석은 2030년까지 중국에 1200기가와트 이상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을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 목표가 예정보다 5년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그러나 석탄발전소는 여전히 중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해 중국은 2개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했는데, 다수의 석탄화력발전소는 새로운 풍력 및 태양열 발전소의 백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세계 최대 석탄 사용국이며 이는 중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69%를 차지한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이 풍력과 태양열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기온 상승의 영향을 제한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번 보고서는 현재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용량을 조사하고 향후 2년동안 건설중인 친환경 발전의 예측분을 더했다.
GEM은 "중국은 그동안 적극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투자했다"며 "이로 인해 중국산 태양광 패널 및 풍력발전 설비는 경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했다. 실제 지난해 풍력 및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데 전세계적으로 5조달러가 사용됐는데 이 가운데 55%가 중국이 쏟아부은 것이다.
보고서 저자인 마틴 웨일(Martin Weil)은 "중국의 석탄발전은 아직 걸림돌"이라며 "석탄보다 더 재생에너지의 비율을 최대한 높이는 방식으로 배치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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