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 작품 공개
차량에 사용되는 친환경 소재와 자동차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이 화려한 드레스로 재탄생했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이자 아디다스의 게스트 디자이너로 유명한 제레미 스캇(Jeremy Scott)은 자동차와 패션의 이색콜라보 '리스타일'((Re:Style)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오는 23일부터 서울 성수동 'AP어게인'에서 전시한다.
'다시 사용하고, 다시 생각하는, 새로운 스타일'이라는 의미를 가진 '리스타일'은 현대자동차가 지속가능성을 친환경 업사이클링을 통해 알리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들과 손잡고 시작한 프로젝트다.
지난 2019년 뉴욕에서 폐가죽 시트를 활용해 의류를 만든 마리아 코르네호(Maria Cornejo)와 함께 시작해 2020년에는 런던의 셀프리지(Selfridges) 매장에서 6명의 디자이너와 협업했으며, 2021년에는 파리의 레클레어(L'Eclaireur), 서울의 분더샵(BOONTHESHOP)과의 콜라보를 통해 유통으로까지 확산시킨 바 있다.
현대자동차가 리스타일 프로젝트의 철학과 처음으로 지난 3년의 여정을 돌아볼 수 있도록 마련한 올해 콜렉션 '현대 리스타일 전시'(Hyundai Re:Style Exhibition)에서는 제레미 스캇의 작품이 주요 테마로 등장한 것이다.
제레미 스캇의 패션 작품은 자동차에 쓰이는 다양한 재료에 그만의 엉뚱하고 재치 넘치는 디자인을 입힌 '오트쿠튀르'(haute couture) 드레스 컬렉션'으로 구성됐다. 이 드레스들은 버려지는 원단같은 자동차 폐자재와 함께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에 맞춰 전동화 차량에 사용되는 소재로 만들어져 지속가능성의 의미를 더했다.
활용된 소재는 '아이오닉6'에 적용된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 플라스틱 스킨'(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가 함유된 원단)과 전동화 차량에 사용된 안전띠, 후미등, 와이퍼 등이다. 이러한 원자재에 열쇠와 휠캡 등 폐차 부품을 추가해 업사이클링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컬렉션을 완성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전시회는 리스타일이 그리는 미래 모습을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냈다"며 "특히 리스타일의 지속가능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롭게 추구하는 '혁신성'이라는 가치를 전시 콘텐츠를 통해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스타일 앰버서더이자 글로벌 모델로 자리매김한 로렌 바서(Lauren Wasser)도 이번 컬렉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19~2021 리스타일 컬렉션이 전시된 아카이브 공간에 로렌 바서가 직접 해당 컬렉션을 착용하고 연출한 영상이 함께 상영된다. 양쪽 다리를 잃은 신체적 한계를 이겨내고 패션계의 '황금빛 다리를 가진 소녀'로 불리는 로렌 바서는 영상을 통해 지금까지의 리스타일 여정과 다양성의 메시지를 보다 진정성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이번 전시는 의류 컬렉션 공개에 그치지 않고 전동화와 관련한 직·간접적 경험을 제공하고 혁신성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전시장 입구에 전동화 차량에 사용된 친환경 소재들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영상을 송출하고, 전동화 라인업을 상징하는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을 모티브로 제작한 소품과 시각 콘텐츠를 곳곳에 배치하는 등 전동화 차량에 적용되는 요소들로 전시장 공간을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9일까지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고, 별도의 예약없이 현장에서도 입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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