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심었다 하면 외래종…3년새 9배 늘었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4 17:10:29
  • -
  • +
  • 인쇄
작년 1만8604그루…절반이 중국단풍
이양수 의원 "향토수종 장려 정책 필요"

최근 3년동안 심어진 가로수 중 외래종이 9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14일 산림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래종으로 식재된 가로수는 2019년 1998그루, 2020년 2274그루에서 지난해 1만8604그루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심어진 외래종 가로수 1만8604그루 중 중국단풍(8265그루)이 가장 많았다. 메타세쿼이아 6582그루, 백합 2525그루, 양버즘 1232그루가 뒤를 이었다.

산림청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적합하고 향토성을 지닌 수종을 선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가로수 조성과 관리 주체인 각 지방자치단체장은 지역 축제 등을 고려해 고유종보다 화려한 외래종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고유의 향토수종은 외래종보다 지역 적응력이 뛰어나 생육이 양호하고 관리가 쉬우며, 특색에 맞는 경관을 제공하고 지역 랜드마크 기능을 하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된다.

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향토수종이 국내 토양과 기후에 더 적합해 심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면서도 "늘어나는 외래종 가로수를 제한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준이 있거나 관련해서 논의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근 외래종 식재가 급증한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맞는 향토성을 지닌 가로수를 심도록 유인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한항공 '그린 스카이패스 프로젝트'...도심숲 조성한다

대한항공이 스카이패스 회원과 함께 환경에 기여하는 '그린 스카이패스(GREEN SKYPASS)' 2차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그린 스카이패스는 대한항

'삼천리 70년' 나눔과 봉사 실천..."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삼천리는 지역사회 곳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면서 나눔상생을 실천하고 있다.20일 삼

네이버, 2024년 재생에너지 사용 통해 온실가스 9144톤 감축

네이버가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3만925톤(tCO2eq) 절감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가 9144톤에 달했다.네이버는 20일 발간한 '2024 통합보

사외이사 안건 찬성률 95.3%...상장사 이사회는 '거수기'로 전락?

사외이사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95.3%에 달하는 등 올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이사회 기능과 감사 독립성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손기원의 ESG인사이드] 보여주기식 'ESG공시' 벗어나려면?

ESG 공시는 더이상 선택이 아니다. 지속가능성 정보가 자본과 규제의 흐름을 결정짓는 시대,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수준을 점검하고 공시 역량을 평가

노동자 사망사고·압수수색 이후...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로 압수수색을 받았던 SPC그룹이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독립기구인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구성하고 19일 출

기후/환경

+

'아시아 온난화' 지구평균보다 2배 빠르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과 해수면 상승, 해양열파, 극한강수로 몸살을 앓았던 아시아는 지구평균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잠잠한 대서양...6월말인데 허리케인 발생건수 'O'인 까닭

올해 대서양이 잠잠하다.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은 6월부터 시작되는데 올해는 6월이 3주나 흘렀는데도 아직 첫번째 허리케인도 발생하지 않았다. 바닷

비닐봉투 사용금지 했더니...해안쓰레기가 줄었다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하거나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펼친 결과, 해안에서 발견된 비닐쓰레기가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닐봉투에 의한 동물

비 오면 벽체 내려앉아...세계문화유산 무령왕릉 5호분 보존처리 시급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극한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주 무령왕릉 5호분이 장마철 등 강우량이 많은 시기에 토양에 수분이 증가하면서 벽체

지구 기온 4℃ 오르면...2100년 식량 생산량 절반으로 '뚝'

지구온난화로 인해 2100년에 이르면 식량 생산량이 절반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솔로몬 샹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연구팀은 지구 평균기온

항공권에 '비행세' 부과하면...기후기금 167조원 확보 가능

항공권에 '비행세'를 부과하면 기후피해 회복기금으로 연간 1060억유로, 우리돈 167조2000억원 이상을 모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9일(현지시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