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수 등 물관리체계 일원화
환경부가 국가 수도정책의 체계적인 발전과 용수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국가수도기본계획(2022~2031년)'을 10월 5일에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2040년까지 수도시설 확충·유지보수와 취·정수시설 개량·안정화에 24조4006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이 담겼다.
2040년까지 74개 시군에서 하루 221만m3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급수체계 조정과 지방·광역상수도 개발 등으로 대응한다는 것이 환경부 방안이다.
우선 7조6995억 원을 투자하여 △기존 여유물량을 활용하는 급수체계 조정 △하수처리수 재이용과 같은 대체수자원 확보 △지방·광역상수도 개발사업 등을 통해 부족한 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경기남부(안성), 충북내륙(괴산·음성·진천) 지역의 용수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충주댐 광역상수도 신규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가뭄과 수도사고 발생에 대비하여 13조5702억 원을 투자하여 수도시설 간 비상연계, 수도관로 개량 및 복선화사업을 추진한다.
올여름 이후 남부지방의 가뭄으로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주암댐의 수원 확보를 위해 장흥댐과 연계하여 광주광역시와 광양만 권역에 용수를 공급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석유화학 등에 필요한 공업용수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첨단산업에 필요한 공업용수는 하루에 총 486만m3로, 댐용수를 통해 400만m3를 공급하고 하수재이용 및 해수 담수화 등 대체 수자원으로 86만m3를 확보하여 공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는 전 세계 산업구조가 반도체 등 기술집약 및 고부가 가치 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대에 국내 첨단산업 분야의 국가경쟁력 강화와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국가수도기본계획은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나눠하던 물 업무를 환경부가 전담하도록 한 '물관리 일원화' 이후 처음으로 수립된 계획이다.
환경부는 "원래 나뉘어 수립되던 '전국수도종합계획'과 '광역 및 공업용수도 수도정비기본계획'을 하나로 통합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현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이번 국가수도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국가 전반의 물순환 이용체계를 고려한 물공급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언제 어디서나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누릴 수 있는 수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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