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벨, 피자헛 이어 KFC도 비건 합류
미국 KFC가 비건인들을 위한 비건 치킨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을 출시했다. 이달 10일부터 판매하는 이 치킨은 대체육 생산업체 비욘드미트(Beyond Meat)에서 개발한 것으로 디핑소스를 포함해 6개입에 6.99달러다. 12개입 상품도 주문할 수 있다. 단, 물량을 소진할 때까지 판매한다.
얌 브랜드(Yum Brands) 체인과 비욘드미트는 실제 닭고기의 맛과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대체육을 개발하기 위해 수년동안 테스트를 실시했다. 두 기업은 2019년 8월 처음으로 애틀랜타 레스토랑에서 식물성 치킨을 시험 판매했는데 5시간도 안돼 한정물량이 모두 매진되기도 했다.
이에 KFC는 2020년 내슈빌, 샬롯, 노스캐롤라이나,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대체육 제품을 테스트했고, 이번에 정식으로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으로 판매하기에 이르렀다.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은 기존 KFC 치킨과 동일한 장비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를 직접 겨냥한 마케팅은 별로로 진행하지 않는다.
케빈 호크만 미국 KFC 사장과 이단 브라운 비욘드미트 CEO는 이 상품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호크만 사장은 "고객들은 식물성 단백질을 먹기 원한다"며 "1월은 새해 결심과 함께 식단에 변화를 주고 싶은 시기"라고 말했다.
최근 건강 및 환경적인 이유로 소비자들이 육류 소비를 줄이는 이른바 유연주의 식단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식물성 대체재의 인기를 높이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처럼 육류 소비를 줄이려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패스트푸드업체들도 최근 식물성 식품을 시험하거나 추가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비욘드미트와 얌 브랜드는 KFC 외에도 지난해 피자헛, 타코벨 등과 식물성 대체육 개발을 위한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편 멕시코풍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Chipotle Mexican Grill)도 육류 섭취를 줄이려는 고객을 대상으로 식물성 초리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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