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끼리는 마스크 안써도 된다고?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9 15:27:56
  • -
  • +
  • 인쇄
美 CDC '가이드라인' 발표에 엇갈린 반응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끼리는 마스크없이 실내모임을 할 수 있다고 권고하자, 이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CDC가 권고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뒤 2주가 지난 경우에 마스크없이 소규모 실내모임을 할 수 있다. 1차 접종만 하는 존손앤존슨 백신을 접종한 뒤에도 2주가 흐른 다름에 마찬가지로 마스크없이 소규모 실내모임이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들이 교류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불필요한 여행이나 파티같은 대규모 모임 참석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CDC는 "백신은 코로나19로 사망을 하거나 중증으로 갈 수 있는 것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변이 바이러스 대응능력이나 백신 효과의 지속시간 등을 연구하는 단계이므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계속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CDC의 이같은 권고에 의견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번 권고가 코로나 극복의 첫단추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지만, 일말의 위험요소라도 배제하기 위한 수칙이 공유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권고안은 CDC가 백신접종률 하락을 우려한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한 결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백신이 100% 완벽하지 않다", "백신 접종자들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식의 이야기가 백신접종률을 떨어뜨리고 의료진들의 부담을 가중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사우스다코타주와 오클라호마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보고됐고, 아직 미국에서 하루 6만건의 확진자가 나오는 마당에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예외적인 완화 조치를 공유하는 일은 섣부른 판단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CDC 권고에 대해 "국내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9일 브리핑에서 "각국의 방역 수칙이 다르고, 국민들의 방역 민감성에도 차이가 있다"며 "예방접종을 미리 시행한 해외 국가의 상황을 보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부분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수도권 대체매립지 4차만에 2곳 응모...기초지자체 합의가 '변수'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매립지에 민간 2곳이 응모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는 1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대체 매립지

英 개도국 폐플라스틱 수출 84% '껑충'...재활용 산업 '뒷걸음'

영국 정부가 매년 60만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방치하면서 자국 내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규모를 쪼그라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불의 고리' 이틀만에 또...필리핀 규모 7 강진에 쓰나미 경보까지

'불의 고리'에서 연속적으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8일 대만 화롄 지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0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해안

발암물질 PVC로 포장금지 5년...생고기 포장 여전히 랩으로 '둘둘'

사용이 금지된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을 포장재로 이용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국민의힘) 의원이 지

지난해 국내은행 탄소배출량 1.52억톤...목표치 '미달'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온실가스 감축규모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8일 한국은

[주말날씨] 가을 장마인가?...주말내내 '비소식'

추석 연휴 내내 오락가락 하던 비는 이번 주말에도 이어지겠다.비는 수도권과 강원 그리고 충청권을 중심으로 10일부터 토요일인 11일까지 이어지겠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