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회복된 환자 "면역반응 장기간 지속 가능성"

김민우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5 11:48:52
  • -
  • +
  • 인쇄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후 체내 기억 T세포 면역반응이 상당히 오랜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감염학회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공동연구팀은 첨단 연구기법인 'MHC-I 다량체 형광염색법'으로 코로나19-특이 T세포를 검출해 그 특성과 기능을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T세포'는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의 일종으로,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급성기와 회복기 코로나19 환자의 말초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분리했다. 이후 MHC-I 다량체 형광염색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특이 T세포를 직접 검출해 항바이러스 사이토카인 분비 능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후에 정상적인 기억 T세포 면역반응이 유발되며, 특히 회복 후기부터는 줄기세포를 닮은 기억 T세포의 수가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코로나19 회복자에서 기억 T세포 면역반응이 상당히 오랜 기간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코로나19-특이 기억 T세포는 인플루엔자-특이 기억 T세포보다 사이토카인 분비가 다소 적기는 했지만, 특별한 기능부전 없이 잘 작동했다.

나민석 카이스트 박사후연구원은 "T세포 기억 면역반응의 특성을 밝혔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에 의해 유발되는 면역반응의 특성 규명도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T세포의 기능 부전을 유발한다는 감염병 확산 초기의 정보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는 등 지금까지 수행된 코로나19-특이 T세포에 대한 연구 중 가장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연구결과는 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면역'(Immunity) 12월 10일자에 발표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기후/환경

+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中 '기후리더' 노리나?...'석탄 1.5억톤과 탄소 4억톤 감축' 깜짝 발표

중국이 향후 5년간 석탄 사용을 1억5000만톤 줄이고 이산화탄소 4억톤을 감축하겠다는 탄소절감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중국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호주 야당 '2050 넷제로' 지지 철회…총선 앞두고 입장 뒤집기?

호주 보수 야당이 당론으로 채택했던 '2050 넷제로(Net-zero)' 목표를 공식 철회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수립한 '2050 넷제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철새들 월동지 '주남저수지' 11월 생태관광지로 선정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1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창원 주남저수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의 습지는 시베리아․몽골고원 등의 대륙과 일본·

삼성물산, 카타르 탄소압축·이송설비 공사수주..."최소 1.9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카타르의 초대형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에너지LNG(QatarEnergy LNG)가 발

[날씨] 또 찾아온 '가을 한파'...강풍에 체감온도 '뚝'

'가을 한파'와 함께 11월 첫주를 맞이했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일부터 찾아온 추위는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아침 기온이 5∼10℃가량 크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