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따라한 '달고나커피' 알고보니 '설탕 덩어리'

김민우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9 15:08:07
  • -
  • +
  • 인쇄
서울시 조사결과, 당 함유량 '각설탕 11개~12개 분량'
커피 스틱을 물에 풀어 같은 비율의 설탕을 넣고 수백번씩 휙휙 저어줘야 완성되는 탓에 무료함을 달래는데 제격인 '달고나 커피' 만들기. 그래서인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달고나 커피 만들기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달고나를 포함해 흑당이 포함된 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 음료의 달달함에 스트레스는 풀릴지 모르겠지만 무심코 마시다보면 당 함량이 일일 섭취량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시가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요거프레소, 파스쿠찌, 빽다방, 메가커피, 공차, 커피빈 등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75개의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달고나음료 기본사이즈 한 잔(평균 중량 267.2g)의 평균 당류 함량은 32.5g로 나타났다.

또 흑당음료 기본사이즈 한 잔(평균 중량 282.5g)의 평균 당류 함량은 34.8g이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고하는 일일 당 기준치(100g)의 3분의 1을 넘는 수준이다.

흑당·달고나가 함유된 음료 1컵을 마시면 일일 당류 기준치의 30% 이상, 최대 54.5%까지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올 8∼9월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요거프레소, 파스쿠찌, 빽다방, 메가커피, 공차, 커피빈 등에서 판매하는 달고나음료의 당류 함량 32.5g은 아이스 카페라떼 7.2g보다 4.5배 높은 것이다. 아이스 카페라떼 25g과 비교해도 1.3배 높다.

달고나음료는 커피음료에 설탕을 주재료로 만든 달고나 토핑을 올리고 시럽 등을 첨가하므로 당류 함량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를 각설탕 개수로 환산하면 한 잔에 11개~12개 든 셈이다.
    
서울시는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해 당 함량을 메뉴판 등에 표시하고, 컵 사이즈도 다양하게 해 소비자 스스로 당이 적은 음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업체들에게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SNS에서 스트레스 해소 및 집콕놀이로 달고나커피 등 단 음료에 대한 소비가 늘고 있다"면서 "그러나 당류를 과잉섭취하면 비만과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조사업체 흑당음료 달고나음료
1컵당 당 함류(표시값) 1컵당 당 함류(표시값)
이디야 39 41
투썸플레이스 38 30
할리스 37 30
요거프레소 40 30
파스쿠찌 31 32
빽다방 11 -
공차 35.1 -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수령 어려진 열대우림...탄소저장공간 1억4000만톤 사라져

열대지역 나무들의 수령이 어려지면서, 숲에 저장돼있다 방출된 탄소가 1억4000만톤에 이른다는 연구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독일 GFZ헬름홀츠 지구과

스위스 빙하, 2015년 이후 1000개 사라졌다...'전체의 25%'

스위스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빙하연구소(GLAMOS) 연구팀은 2015년 이후 스위스 빙하가 약 25% 사라졌다

10억달러 피해 입힌 '괴물산불' 43%가 최근 10년에 발생

피해 금액이 1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산불의 약 절반이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2일(현지시간) 칼럼 커닝햄 호주 태즈메이니아대학 박

"고기는 일주일 한번"...'지구건강식단' 하루 사망자 4만명 줄인다

고기를 적당히 먹어도 식량 부문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하루 전세계 사망자를 최소 4만명씩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요

유럽의 녹지, 매일 축구장 600개만큼 사라진다

유럽 대륙의 녹지가 개발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영국과 유럽 전역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기후대응 촉구한 교황...트럼프 겨냥한듯 "지구 외침에 귀기울여야"

교황 레오 14세가 사실상 기후회의론자들을 겨냥해 "지구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교황은 1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생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