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이슈] 코로나 백신 '화이자vs모더나' 어떤 차이?

김민우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8 15: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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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개발중인 코로나 백신 107건...임상3상은 44건
화이자와 모더나, 임상3상 중간발표..."예방률 90% 이상"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300명을 넘어섰고, 미국에서는 하루 16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6000만명에 육박하면서 백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8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백신의 41%는 현재 임상3상 단계에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등록된 전체 임상시험 1544건 가운데 백신은 107건이다. 이 가운데 현재 임상 마지막 단계인 3상을 하고 있는 백신은 44건이다.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중인 백신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백신은 3상에서 90% 이상의 유효성을 보였다는 이유 때문이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BNT162'는 임상3상에서 90% 이상의 유효성을 나타냈다는 중간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또 미국 모더나와 국립알레르기·감염연구소(NIAID)가 공동개발하고 있는 백신 'mRNA-1273'은 임상3상에서 94.5% 이상의 효과를 나타냈다는 중간결과가 발표됐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임상3상의 중간발표를 하면서 백신 조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실제로 이 제품들이 시판되기까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아직 임상3상의 중간결과를 발표한데 지나지 않고, 임상결과도 회사에서 자체 발표했기 때문에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공통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모두 '메신저 리보핵산'(mRNA)이라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기존 백신은 죽거나 약화된 바이러스를 사람 몸에 주입해 이에 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이에 비해 mRNA 방식은 단백질이나 바이러스를 따로 배양할 필요가 없는 화학적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 때문에 전통적인 백신은 개발하는데 10년 이상 걸리지만 mRNA 방식은 매우 빨리 제조할 수 있다. 바이러스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을 인체 세포에 가르쳐주는 방식이어서 시간이 단축된다. 단 몇 주내에 mRNA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mRNA를 활용한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쇠뿔 모양의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만들어놓아 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차이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보관방법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이 때문에 유통이 쉽지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하 70도가 유지된 채로 백신을 수송하려면 그만큼 비용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 이 백신을 보관할 냉동고 1대의 가격은 22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냉동 보관시설이 취약한 지역엔 백신을 공급하기도 어렵다. 

반면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일반 가정용 또는 의료용 냉장고의 표준 온도인 영상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두 백신 모두 2번에 걸쳐 접종해야 하지만 접종간격은 조금 다르다. 화이자 백신은 첫 접종을 한뒤 3주 후에 다시 접종해야 한다. 반면 모더나 백신은 4주 후에 두번째 접종을 해야 한다.

보관에 유리해서인지 가격은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약 2배 비싸다. 모더나는 1회당 32∼37달러(약 3만5000∼4만1000)로 책정했고, 화이자는 1회당 19.50달러(약 2만1000)로 책정됐다.

모더나는 예방률이 94.5%라고 발표했고, 화이자는 90%라고 발표했다. 독감백신 예방률이 60%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방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백신의 부작용도 경미한 수준이다. 화이자 백신은 접종부위 통증과 피로, 오한, 발열 등을 보였고, 모더나 백신은 접종시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두 회사 모두 임상3상을 진행중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언제 제품이 출시될지는 알 수 없다. 화이자는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통해 조기에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백신의 안전성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연내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할지 미지수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28건만 임상시험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상을 통해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이미 1000만명분을 확보했고, 이를 합쳐 내년에 3000만명분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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