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52년만에 제일 더웠다...온열질환자 20% '껑충'

변석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6 16:25:10
  • -
  • +
  • 인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이미지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25일까지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중 참여희망 기관 약 500곳을 대상으로 온열질환자를 신고받은 결과, 온열질환자는 4460명,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3704명 대비 20.4% 증가해, 4526명을 기록한 2018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다만 사망자는 전년 34명 대비 14.7% 감소했다. 사망자 역시 2018년에 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 34명, 2023년 32명, 올해 29명 순이었다.

연령별 온열질환자는 50대가 19.4%로 가장 많았고 60대 18.7%, 30대 13.6% 순이었다.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30.1%를 차지했다. 사망자의 62.1%는 60세 이상이었고, 사망 장소의 79.3%가 실외였다.

온열질환자의 29%는 7월 하순에 발생했다. 사망자의 34.5%도 같은 시기에 나왔다. 올해 7월 하순의 평균 최고기온은 33.9℃로 전년보다 1.8℃ 높았다. 

온열질환자가 많이 나온 날도 7월 8일로 259명이 집계됐다. 이날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34.1℃였다. 이어 34.9℃까지 오른 7월 28일에 167명, 32.7℃를 기록한 7월 22일에 147명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올여름 전국 평균기온은 25.7℃다. 작년 여름(25.6℃)을 제치고 1973년 기상관측 이후 52년만에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한 것이다.

온열질환 발생 장소는 실외가 79.2%로 대다수였다. 특히 실외 작업장이 전체의 32.1%를 차지했으며 논밭은 12.2%, 길가는 11.7%였다. 질환별로 보면 열탈진이 62.0%, 열사병은 15.0%, 열경련 13.7%, 열실신 7.7% 순이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올해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5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와 찾아가는 현장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장애인 등 취약계층 맞춤형 수칙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대상자·상황별 맞춤 예방 매뉴얼을 추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카카오 '장시간 노동'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장시간 노동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고용노동부 관할지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이달초

사고발생한 기업들 ESG 순위도 추락...산재로 감점 2배 증가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 가운데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 유한양행, 풀무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 하반기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에서 상위에 랭크

대주·ESG경영개발원, ESG 컨설팅·공시 '협력'

대주회계법인과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ESRS·ISSB 등 국제공시 표준 기반 통합 컨설팅 서비스 공동개발에 나선다.양사는 14일 ESG 전략·공시&mi

JYP, 美 타임지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

JYP엔터테인먼트가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에 올랐다.JYP는 미국 주간지 타임과 독일 시장분석기업 스태티스타가

우리은행, 1500억 녹색채권 발행…녹색금융 지원 확대

우리은행이 1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친환경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우리은행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

"페트병 모아 사육곰 구한다"...수퍼빈, 곰 구출 프로젝트 동참

AI 기후테크기업 수퍼빈이 이달 1일 녹색연합과 함께 사육곰 구출프로젝트 '곰 이삿짐센터'를 시작하며, 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기

기후/환경

+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

내년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땅에 매립하지 못한다.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기후부 및 수

미세플라스틱 '만성변비' 유발한다…장 건강 영향 첫 규명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흡입하면 변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부산대학교 바이오소재과학과 황대연 교수 연구팀은 캐나다 토

"공적금융 청정에너지 투자 확대하면 일자리 2배 증가"

공적 금융기관들이 화석연료 대신 청정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늘리게 되면 국내 일자리가 대폭 늘어나 취업난의 새로운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왜 받아?...엉뚱한 나라로 흘러가는 기후재원

부유국 기후자금이 최빈국보다 중소득국에 더 많이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다.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카본브리프가 공동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사고발생한 기업들 ESG 순위도 추락...산재로 감점 2배 증가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 가운데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 유한양행, 풀무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 하반기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에서 상위에 랭크

아열대로 변하는 한반도 바다...아열대 어종 7종 서식 확인

우리나라 연안의 바다 수온이 계속 상승하면서 전에 없었던 아열대 어종들이 줄줄이 발견되고 있다.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