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비와 삵, 하늘다람쥐 등 우리 숲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담비와 삵, 하늘다람쥐, 긴점박이올빼미를 비롯해 고라니, 노루, 멧돼지, 너구리 등 야생동물들의 활동 장면을 담은 영상을 22일 공개했다.
이 야생동물들은 지리산, 무등산, 소백산, 경주, 팔공산 등 국립공원 일대에 설치된 무인카메라에 포착됐다. 특히 소백산 무인카메라에서는 긴점박이올빼미가 하늘다람쥐 사냥을 시도하는 장면이 잇달아 촬영됐다.
팔공산국립공원에서는 멸종위기종 '삵'의 모습이 찍혔다. 포식자인 삵이 배설한 자리에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너구리와 노루, 멧돼지의 모습도 함께 관찰됐다.
지리산, 무등산, 소백산에서는 생태통로에서 고라니를 추적하는 담비와 눈밭을 뛰노는 담비 가족의 모습이 촬영됐다. 잡식성인 담비는 2~3마리가 무리지어 생활하는데,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고라니처럼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큰 동물을 사냥하는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다.
경주에서는 수컷노루 2마리가 뿔을 부딪치며 자리다툼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 영상은 각 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관측된 귀중한 자료"라며 "앞으로도 국립공원 자연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서식지를 더욱 잘 살피고 보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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