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 플라스틱' 바이오가스화...순환경제 실증사업 9건 '규제특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6 15:50:21
  • -
  • +
  • 인쇄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봉투와 용기를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수거해 바이오가스화하는 실증사업이 규제특례로 추진된다. 또 태양광 폐패널을 자원으로 회수하고, 이차전지 부산물을 활용해 양극재·음극재를 만드는 기술도 규제특례로 추진된다. 

환경부는 올해 도입된 '순환경제 규제특례(샌드박스) 제도'에 근거해 9건의 폐자원 활용 신기술·서비스에 규제특례를 부여했다고 26일 밝혔다.

규제특례는 현행법에 가로막혀 추진할 수 없는 사업을 일시적으로 허용해주는 제도로, 스마트시티와 정보통신융합 분야 등에서는 이미 활용되고 있다. 순환경제는 8번째로 규제특례가 도입된 분야로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에 근거하고 있다.

이번에 순환경제 규제특례로 승인된 신기술·서비스 9건은 △태양광 폐패널 현장 재활용 1건 △생분해 플라스틱 바이오가스화 2건 △이차전지(폐배터리) 재활용 및 재생산 기술 2건 △농업부산물(양파박) 사료화 1건 △슬러지 및 가축분뇨를 활용한 고체연료 생산 실증 2건이다.
1 태양광 폐패널 현장 재활용 처리 서비스 원광에스앤티
2 생분해성플라스틱의 유기성폐자원 통합 바이오가스화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
3 생분해성플라스틱 바이오가스화 바이오플라스틱협회
4 저온처리 직접재활용 방식의 폐배터리 재활용 및 재생산 기술 리셀K1
5 이차전지 공정 부산물에 직접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양극재·음극재 재제조 에이비알
6 폐기 양파박을 동애등에 사료로 활용한 업사이클링 기술 창원동애등에
7 음식물 소화슬러지 활용 바이오차 연료 생산 및 실증 한국남동발전
8 가축분뇨(우분)를 활용한 고체연료화 한국수자원공사
9 폐스티로폼의 고품질 재생플라스틱 생산 삼성전자

'태양광 폐패널의 현장 재활용 서비스'는 컨테이너 탑재형 장비를 활용해 현장에서 폐패널을 재질별로 분리운송하여 유용자원을 회수하는 공정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이동식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기준이나 처리업 인허가 기준이 없어 시행할 수 없었는데 이 서비스가 실행되면 태양광 폐패널 운송부피가 획기적으로 줄어 운송비 부담이 약 58%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 폐패널 회수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통합바이오가스화 실증'은 봉투나 용기 등 생분해 플라스틱을 음식물과 함께 통합 바이오가스시설에 혼입해 가스 생성률, 적정 수거체계 등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현행 법령에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바이오가스화시설에 투입할 수 없다.

폐배터리 재활용도 규제특례 대상으로 부각받고 있다. 먼저 '저온처리 직접재활용 방식의 폐배터리 재활용 및 재생산 기술'은 폐배터리를 저온에서 전처리한 후, 수처리만으로 니켈(Ni), 코발트(Co), 리튬(Li) 등 금속을 추출하고 황산염 환원 박테리아를 활용해 전구체 복합액을 재생산한다. 이 기술이 실용화된다면 에너지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금속추출 과정에서 황산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황산을 포함한 오·폐수가 발생하지 않는 환경적 이점이 기대된다.

또 '이차전지 공정 부산물에 직접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양극재·음극재 재제조' 사업은 사용후 배터리가 아닌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차전지 공정 부산물을 저온처리 후, 물과 물리적 방법만을 사용하여 양극과 음극 활물질(Active material)을 회수하고, 양극재, 음극재로 제품화하는 기술도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방식 다양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탄소실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자원순환망을 구축, 자원과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순환경제 체계가 필수적인 조건"이라며 "산업이 빠르게 창출되는 상황에서 신기술·서비스가 모호하거나 불합리한 규제에 막히는 일이 없도록 과감히 도전하는 기업에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녹색전환연구소 'RE100' 첫걸음...상반기 전력사용분 REC 구매

녹색전환연구소가 RE100 달성을 위해 올 1~7월 사용한 전력만큼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구매했다고 20일 밝혔다. 8~12월 사용분은 내년 상반기에 추가

KB국민은행, 중소·중견 대상 '우리기업 탄소기업 첫걸음' 이벤트

KB국민은행이 온라인 플랫폼 'KB 탄소관리시스템' 신규 등록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우리 기업 탄소관리 첫걸음'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0

[ESG;NOW] 하이트진로 탄소배출량 감축했다고?...생산량 감소로 '착시'

하이트진로가 최근 2년간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9% 감축한 것으로 공개했지만 실제로는 판매량 감소로 인한 착시현상인 것으로 드러났다.하이트진로의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무늬만 친환경?...탄소배출량이 내연기관차급

저탄소 친환경 자동차로 규정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가 실제로는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와 맞먹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

KT 불법 기지국 4개→20개로...소액결제 피해자 더 늘었다

KT가 자사 통신망에 접속해 가입자 불법결제에 이용한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이 20개였던 것으로 전수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불

기후/환경

+

"담배필터 금지해야"...유해물질 못거르고 미세플라스틱만 흡입

담배 필터가 정작 유해물질을 거르는 기능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미세플라스틱만 인체로 흡입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최근 영국 중독연구협회 학술지

"종량제 이것 넣으면 과태료 100만원"...분리배출 '가짜뉴스' 판친다

'10월부터 종량제봉투 단속이 강화된다', '10월부터는 라면봉지 씻지 않고 버리면 10만원 과태료' 등 생활폐기물 분리배출과 관련해 유튜브에 가짜정보

녹색전환연구소 'RE100' 첫걸음...상반기 전력사용분 REC 구매

녹색전환연구소가 RE100 달성을 위해 올 1~7월 사용한 전력만큼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구매했다고 20일 밝혔다. 8~12월 사용분은 내년 상반기에 추가

국제해운 '탄소세' 연기에…기후솔루션 "2050 탄소중립 시계 멈췄다"

국제해운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세계 첫 탄소세 시장 도입이 최종 문턱에서 불발되자, 기후환경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녹색이 사라지는 바다...기후변화로 식물성 플랑크톤 감소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바다에서 녹색이 사라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과 중국 칭화대학 연구팀은 2001~2023년 중·저위도 해

트럼프 어깃장에...수년간 합의한 '해운 탄소세' 물거품되나?

당초 2027년부터 도입할 예정이었던 이른바 '해운 탄소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 반대에 부딪혀 1년 이상 연기됐다.유엔 산하 국제해사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