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커피·달걀·육류까지...많이 먹을수록 체내 'PFAS' 쌓인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5 15:29:40
  • -
  • +
  • 인쇄

흰쌀과 커피, 달걀, 수산물, 육류를 많이 섭취할수록 혈장과 모유에서 '과불화화합물'(PFAS)이 더 많이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 다트머스대학 연구팀은 임산부 3000명에서 표본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커피와 흰쌀, 육류가 다른 음식보다 더 높은 비율로 PFAS를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특히 붉은 육류는 PFAS의 일종인 PFOS 수치를 증가시킨다고 보고했다.

이번 연구는 우리 주변에 편재한 화학물질이 여러 경로를 통해 식품 공급망에 유입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일례로 '쌀'의 경우 토양이나 농업용수를 통해 화학물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료의 저렴한 대안으로 사용되는 하수 슬러지는 PFAS에 오염돼 토양에 유입되고, 이것이 닭과 소의 먹이로까지 이어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커피'의 경우 원두 및 제조에 사용된 물 또는 토양이 오염됐을 것으로 연구팀은 의심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커피 필터는 PFAS로 처리되며 종이컵이나 다른 식품 포장에도 일반적으로 화학물질이 포함돼있다.

수산물은 수질오염이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에 PFAS에 오염된 경우가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연구팀은 필수 용도를 제외한 화학물질들을 금지하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메간 로마노 다트머스대학 연구원은 과일, 통곡물 등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식단의 경우 PFAS 수치가 비교적 낮다며, 다양한 식단을 섭취해 단일 단백질이 섭취량의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말했다.

로마노 박사는 "이번 연구는 환경을 관리해 PFAS가 환경과 먹이사슬를 오염시키지 못하게 할 필요성을 지적한다"며 "다양한 식단 섭취는 PFAS 노출뿐만 아니라 다른 오염물질에 대한 노출도 줄이는데 도움이 된디"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아마존 '지구허파' 옛말?...14만건 산불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해 산림벌채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공동연구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