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6월인데 온열질환자 1.8배 급증...한여름엔 어쩌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1 13:40:57
  • -
  • +
  • 인쇄
▲30℃ 넘는 더위에 늘어나는 온열질환자(사진=연합뉴스)

아직 6월 중순인데도 30℃를 훌쩍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21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한달간 온열질환자 발생건수는 2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0명인데 비해 약 1.8배 증가했다. 특히 19일엔 올해 역대 최다인 3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열사병, 일사병 등이 있다. 열사병은 뜨거운 환경에 노출되면서 체온조절 신경계가 외부 열을 견디지 못하고 기능을 상실한 질환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59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경북 35명, 경남 30명, 충북 22명, 전남 21명, 강원 18명, 서울 14명, 전북 13명, 인천 10명, 대전 8명, 충남 8명, 울산 7명, 광주 6명, 대구 5명, 부산 3명, 제주 3명, 세종 2명이다. 평소 온도가 높은 날이 많은 남부 지역일수록 온열질환 대책이 마련돼 환자가 적었고, 노인 인구가 많고 농사 등 야외작업을 많이 하는 지역에서 더 많은 피해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온열질환자 수가 2022년 대비 80% 폭증했던 지난해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23년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2818명으로 2022년 온열질환자 수 1564명보다 1.8배 더 많았다. 그런데 올해 온열질환자 수가 더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이다.

이에 질병청은 "올여름은 평균기온이 높고 특히 7~8월에는 무더운 날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폭염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기후/환경

+

[날씨] '폭염과 폭우' 급변하는 날씨...6일 120㎜ 폭우 예보

5일 낮기온이 36℃까지 치솟는 폭염이었다가 수요일인 6일은 최대 120㎜의 폭우가 퍼붓는 종잡을 수 없는 날씨를 보이겠다.고온다습한 남풍의 유입으로

600년간 조용하던 러 캄차카 화산 분화…7.0 강진의 영향?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 직후 600년동안 잠들어 있던 화산이 분화했다. 4일(현지시간) 새벽, 캄차카 크라셰닌니코프화산에

英 바클레이스도 '넷제로 연합' 탈퇴…글로벌 은행연합 '와해 가속'

영국계 대형은행 바클레이스가 1일(현지시간) '넷제로은행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 NZBA)'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달 HSBC에 이어 영국 은행 중 두 번

따뜻해진 바닷물...해수욕장마다 독성 해파리 '득실득실'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연안 바다마다 해파리가 득실거리고 있다. 이 때문에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의 피해가 끊이

美 캘리포니아 또 산불…나흘새 5000만평 '잿더미'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로스파드레스국유림에서 발생한 대형 '기퍼드' 산불이 나흘 사이에 약 160km2를 잿더미로 만들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 주변 지역

폭염으로 쌓인 수증기...무안 1시간 141㎜ '괴물폭우' 낳았다

남부지방에 폭우 피해가 발생한지 보름만에 또다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무안지역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전라남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