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보다 더 나쁜 '초미세먼지'...우리나라 WHO 권고의 4배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30 17:42:49
  • -
  • +
  • 인쇄

초미세먼지로 오염된 공기가 음주, 교통사고, 에이즈보다 건강에 더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가운데 우리나라의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을 4배나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EPIC)는 '대기의 질 생명지수'(AQLI) 연례보고서를 통해 초미세먼지에 따른 대기오염이 전세계 기대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음주나 깨끗하지 않은 식수보다 3.8배 더 크다고 밝혔다. 교통사고와 비교하면 5.8배, 에이즈 및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비하면 7.6배나 더 해롭다.

이같은 결과는 초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될 시 인간 기대수명이 평균 2.3년 단축된다는 추정을 기반으로 나왔다. 흡연이 인간 기대수명을 2.2년 단축시키니 사실상 흡연보다 더 큰 피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EPIC은 초미세먼지 수준을 세계보건기구(WHO)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권고 수치인 1입방미터(㎥)당 5마이크로그램(㎍)까지 영구적으로 낮추면 인간 평균수명이 2.3년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이 2013년 '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8년간 전반적 대기질 수준을 약 40% 개선한 결과 국민 평균 수명이 2년 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반면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 파키스탄 등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곳으로 꼽히는 남아시아 국가들은 지금과 같은 대기오염이 이어지면 국민 평균 수명이 약 5년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EPIC는 내다봤다. 다만 중국은 대기오염 개선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1㎥당 29㎍으로 초미세먼지가 심각한 상황이다.

크리스타 하센코프 AQLI 책임자는 "적절한 시점에 신뢰성 있는 대기의 질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은 청정한 대기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중추가 될 수 있다"며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인프라 확보를 강조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아시아 및 아프리카 각 국가 정부 가운데 일부만 공기의 질 관련 데이터를 공유할 뿐이며 공기의 질을 평가하는 기준을 가진 국가조차 아시아 35.6%, 아프리카 4.9%에 불과하다.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가 1㎥당 20.4㎍으로, WHO 권고 수치보다 4배 이상 많다. EPIC는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농도가 WHO의 권고 수치를 충족할 경우, 평균 수명이 1.5년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네이버-두나무, 주식교환 3개월 연기…심사 지연에 규제 리스크까지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주주총회 및 거래 종결 일정이 3개월 뒤로 미뤄졌다.네이버는 기존 5

'소프트' 꼬리표 뗀 '엔씨'…"게임 넘어 AI·플랫폼으로 사업 확장"

엔씨소프트가 설립 29년만에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하고 인공지능(AI)과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올해 주력 지적

삼성전자, 용인에 나무 26만그루 심는다...정부와 자연복원활동

경기도 용인 경안천 일대에 2030년까지 약 26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삼성전자, 산림청, 한국환경보전원은 27일 경기 용인시 경안

"ESG공시 로드맵, 정책 일관성 흔들려...전면 재검토해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ESG 공시 로드맵 초안을 놓고 국회와 기후·ESG 싱크탱크가 "글로벌 기준에 뒤처질 뿐 아니라 정부 정책과도 충돌한다"며 전면

[ESG;스코어] 롯데칠성·CJ제일제당 '재생용기' 적용 1·2위...꼴찌는?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재생 플라스틱 전환율이 기업의 원가구조를 좌우하는 경쟁력이 되고 있다. ESG 대응차원에서 시작됐던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기후/환경

+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북극..."녹는 속도 예상보다 빨라"

북극 얼음이 예상보다도 빠르게 줄면서 관측 이래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겨울철 최대치조차 과거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는 관측이다.27일(현지시간)

[이번주 날씨] '반가운 봄비'...비온뒤 낮기온 20℃ 안팎

가뭄을 다소 해소시켜줄 반가운 봄비가 내린다. 비가 오는 기간 대기질이 개선되겠지만, 이후 다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겠다. 또 강수 직후 건조한

[주말날씨] 일교차 크지만 낮 20℃...건조한 바람 '불조심'

이번 주말은 20℃ 안팎까지 기온이 오르며 전국이 대체로 맑고 따뜻하지만 일교차가 크고 건조해 산불 위험도 높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안개와 약한 비

폭염과 폭우·가뭄이 '동시에'...2025년 한반도 이상기후 더 심해져

2025년은 산업화 이전대비 기온이 1.44℃ 상승한 역대 가장 더웠던 해 3위를 기록한만큼 우리나라도 6월부터 시작된 폭염이 10월까지 이어지는 등 역대급

'빌 게이츠·제프 베이조스' 전용기 기후피해 유발 1·2위...일론 머스크는?

전용기 이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로 기후피해를 가장 많이 유발하는 인물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인 것으로 드러났다.미국 스탠포

美 36년간 내뿜은 온실가스 1경5000조 피해유발...한국 기후손실액은?

1990년 이후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전세계가 약 10조달러(약 1경5000조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피해는 미국뿐 아니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