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美 전투기 미사일에 '펑'…中정찰풍선의 최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6 10:30:51
  • -
  • +
  • 인쇄
中 "모기 잡겠다고 대포 쏘는 격"
美 "중국이면 미쳐 날뛰었을 것"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 상공에서 격추된 중국 '정찰 풍선'(영상=트위터 캡처)


미국을 가로지르던 중국 '정찰 풍선'이 격추된 가운데 정부의 대응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사이드 비치 해안 상공에서 격추한 중국 정찰 풍선의 잔해를 수거하는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전날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추정하는 비행체를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격추했으며 이 비행체는 격추 후 바다로 떨어졌다. 미국은 잔해를 수거해 영공 침입 목적과 중국의 정보수집 역량을 분석하겠다는 계획이다.

격추는 성공했지만 미국 공화당에선 대응 속도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애초에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에 들어오는 걸 막지 못했고, 포착 후에도 즉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톰 코튼 미국 상원의원은 "중국 정찰 풍선은 바이든 대통령의 힘과 결단력에 대한 시험이었다"며 "안타깝게도 그는 시험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국방부는 오히려 성명을 통해 자국 민간기업 풍선에 미국이 과잉대응을 했다며 앞으로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중국도 비슷한 수단을 사용하겠다는 식으로 맞섰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5일 미 당국과 언론은 '불가항력적 사고'를 확대 해석해 이미 격화한 미중 관계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했다며 군사적 관점에서 미국의 이번 대응은 '대포로 모기를 쏘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격추 건과 관련해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무력을 동원해 민수용 비행선을 공격한 것은 명백한 과잉대응"이라며 "중국은 이후 유사한 상황에서 비슷한 대응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고 밝혔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 비행선이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 격추를 강행했다"며 "미국은 우리 기술에 관심이 많아 부적절한 방식으로 중국의 장비를 입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같은 중국의 적반하장 발언은 미국 정치권의 반발을 키웠다.

마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은 "우리가 중국에 뭔가를 띄워 보냈다면 그들은 격추하고 떨어뜨려 사진을 찍는 등 미쳐 날뛰었을 것"이라 말했다.

회수한 풍선이 정찰기던 민수용 비행선이던, 분석 결과와 상관 없이 미·중 관계는 한동안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건으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5~6일 예정됐던 방중 일정을 출발 수시간 전에 전격 취소하기도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비가 안와서 가뭄?...더워진 대기가 수분 빼앗아 가뭄 늘었다

더워진 대기가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수문기후학자

전세계 하천 통해 수만년전 탄소가 대기로 방출

전세계 하천을 통해 고대에 존재하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존 탄소 순환 모델과 기후목표 설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