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부터 기온 '뚝'…내일 새벽까지 많은 눈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13일 전국이 황사에 뒤덮였다.
충청권과 전라권은 지난 12일 오후 5시를 기해 황사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데 이어, 13일 오전 7시에는 인천과 경기지역이 황사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또 같은 시간 강원, 경북, 제주지역도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졌다. 황사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발령되는데 올들어 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도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하며, 노약자와 어린이 등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3일 오전 3시 193㎍/㎥, 오전 4시 기준 283㎍/㎥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서울 25개 자치구의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PM-10)가 15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하면 내려진다.
현재 전국은 미세먼지(PM10) 수준이 최악이다. 수도권과 강원, 충청, 호남, 경북, 제주의 미세먼지 수준은 '매우 나쁨'이고, 부산과 대구, 울산, 경남도 '나쁨'이다.
지난 12일 저녁 국내 유입되기 시작한 황사는 14일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환경부는 상황반을 '황사종합상황실'로 격상하고, 관계 기관과 해당 지자체에 상황을 전파하는 등 '황사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13일~14일은 전국에 눈비 소식도 예보돼 있다.
이날 오전 6시께부터 경기도와 충청권 일부 지역에서 내리는 비는 세력이 점점 강해지면서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상권까지 강수영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13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뚝 떨어져 비는 눈으로 바뀔 예정이다.
경기남부서해안, 충청, 호남, 경남서부내륙은 14일 새벽까지 눈이 계속 오겠다. 강원 영월·평창평지·횡성·원주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고 경기 이천·여주와 충북 충주·제천·단양에는 대설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13~14일 적설량은 경기남부·충청(남부내륙 제외)·전북·강원남부내륙·강원산지·제주산지가 2~8㎝로 가장 많겠는데 특히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충청북부에 눈이 많이 오는 곳은 10㎝ 이상 눈이 쌓이기도 하겠다.
강원중부내륙·강원북부내륙·강원산지·충청남부내륙·서해5도·서울·인천·경기북부·전남(남해안 제외)·울릉도·독도 적설량은 1~5㎝, 경북북부내륙·경북남서내륙·제주(산지 제외) 1~3㎝, 경남서부내륙 1㎝ 내외로 예상된다.
14일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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