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 무한 반복? 오히려 골프를 망친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8 15:20:02
  • -
  • +
  • 인쇄
[인터뷰] 행복골프 김헌 대표
"골프 연습 위한 교본도 제공"

"골프 연습을 위한 교본을 제공하는 곳은 행복골프밖에 없을 겁니다."

행복골프㈜ 김헌 대표의 말이다. 행복골프는 지난 2018년 골프연습장 '행복골프훈련소'라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지 5년여만에 40호점까지 개점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골프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골프연습장 프랜차이즈들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행복골프는 여타의 프랜차이즈 연습장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골프는 무작정 연습해서는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다"면서 "잘못된 연습이 오히려 골프를 망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김 대표는 "연습장에서 드라이버와 우드, 유틸리티, 아이언, 퍼팅 등 각 과목별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채워나가야 실력이 향상된다"고 조언했다. 잘못되고 편중된 연습을 반복하다 보니 골프실력이 향상되기는커녕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골프는 회원들이 한 달 단위로 자신의 실력을 체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해 놨다.

김헌 대표는 "한 달 전에 비해 자신이 실력이 얼마나 늘었고 무엇이 부족한지 정확한 지표를 통해 파악할 수 있어야 실력이 향상된다"며 "행복골프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정확한 지표를 알 수 있도록 '데이터를 통한 관리, 게임을 통한 연습 그리고 튜터링'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특히 '골프 교본'이 있다는 점도 행복골프만의 특징이다. 행복골프에서 제공하는 교본은 골프 레슨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튜터들을 위한 레슨 지침서도 있다. 지난 18년간 1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골프 레슨을 해왔던 김 대표는 회원들의 실력을 향상시키려면 골프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골프교본'이다. 김 대표는 "전국에 있는 어느 행복골프훈련소를 가더라도 동질의 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면 '레시피'가 필요했다"면서 "이 교본이 바로 그 레시피"라고 말했다. 골프 레슨을 하면서 차곡차곡 쌓아왔던 김 대표의 교육 프로그램과 철학이 이 교본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행복골프는 3년에 걸쳐 '골프로드72'라는 골프 교육 교본을 완성한데 이어, 최근에는 '행복골프GO'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했다. 독자적인 앱을 완성하는데 무려 4년이 걸렸다고 한다. 김 대표는 "행복골프훈련소 회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이 앱은 자신의 골프연습 기록을 비롯해 골프연습 예약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골프연습장 프랜차이즈 가운데 행복골프훈련소는 재등록율이 가장 높은 편이다. 김 대표는 "훈련소 자체가 지역 기반이다 보니 지역민들의 커뮤니티 역할도 하고 있다"면서 "골프 실력도 늘고 이웃들과 어울릴 수 있는 카페같은 공간이기 때문에 한번 등록한 회원들은 잘 이탈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사업을 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도 창업에 도전해볼만하다"면서 "본사에서 장비를 비롯해 교육 프로그램, 튜터 양성, 회원관리까지 토탈로 지원하고, 자금 조달에서 인허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상세하게 안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행복골프훈련소 40호는 모두 신규 창업한 곳들이다.

연말까지 50호점 개점을 목표로 한다는 김 대표는 "국내 500만명의 골프 인구 가운데 300만명이 100타가 넘어가는 골린이들"이라며 "이런 골프초보자들은 굳이 프로 레슨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행복골프튜터협회'를 설립해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춘 사람들에게 골프 튜터 라이센스를 직접 발급해 이들을 지도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