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LED 조명...인간과 동물 건강에 '악영향'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9-16 14:33:21
  • -
  • +
  • 인쇄
LED 블루라이트, 수면호르몬 멜라토닌 억제


최근 설치가 늘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가 인간과 동물에게 생물학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엑서터대학 연구진은 LED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는 등 생물학적으로 악영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빛 공해에 있어 LED 블루라이트의 영향이 과소평가됐다는 것이다.

LED 조명은 기존 백열등, 형광등보다 에너지 효율이 더 높고 비용이 적어 야간 조명을 LED로 대체하는 추세다. 그런데 이 LED의 블루라이트가 인간과 다른 유기체의 수면패턴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이전 여러 연구에서도 블루라이트에 장기노출시 수면습관이 악화돼 다양한 만성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대런 에반스(Darren Evans) 영국 뉴캐슬대학 생태보존학 교수는 "LED 전환 정책이 생태학적 및 인적비용을 잘못 고려했다"고 지적했다.

또 연구진은 블루라이트가 밤하늘 별의 가시성을 떨어뜨려 인간의 자연감각에 영향을 미치고 박쥐와 나방을 포함한 동물들의 행동패턴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환경보호단체 버그라이프(Buglife)의 데이비드 스미스(David Smith)는 "빛 공해는 무척추동물의 생활패턴을 바꾸고 심지어 개체수까지 줄일 수 있다"며 빛 공해를 줄이기 위한 국가목표 도입을 촉구했다.

에반스 교수는 야간조명을 어둡게 낮추고 LED 전구의 대역폭을 바꿔 블루라이트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는 '사이언스어드밴스(Science Advances)' 학술지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