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준위 방폐물 처리 기술 개발에 1.4조 투입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21 11:08:48
  • -
  • +
  • 인쇄
2060년까지 연구개발 및 해외 도입


정부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기술 개발에 1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EU가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에 원자력발전을 포함하면서 내건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한 'R&D 로드맵 토론회'에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2060년까지 총 37년간의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1조4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 R&D 로드맵도 함께 공개됐다. 

정부는 "올해까지 고준위 방폐물 기술 확보에 4000억원을 투자한 데 더해 앞으로 R&D에는 9002억원,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구축에 4936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1조4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며 "방폐물 안전 관리에 필요한 운반·저장·부지·처분 분야 104개 요소기술과 343개 세부기술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104개 요소기술 중 22개의 기술은 이미 국내에서 확보돼 있다. 49개는 개발 중이고 나머지 33개는 아직 개발에 착수하지 못했다. 

핵심 분야별로는 운반·저장 기술 30개 중 아직 확보하지 못한 23개 기술은 국내 R&D(17개), 국제 공동연구(2개), 해외도입(4개) 등으로 2037년까지 모두 확보할 예정이다. 부지 기술 28개 중 미확보된 19개 기술은 2029년까지 국내 연구개발을 마친다.

또한 46개의 처분 기술 중 40개 미확보 기술은 국내 R&D(37개)와 해외 도입(3개) 등을 통해 2055년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다.

국내 고준위 방폐물 관리 기술은 현재 미국·스웨덴·핀란드 등 선도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운반 분야는 84%, 저장 분야는 80% 수준이어서 꽤 높은 편이다. 하지만 부지 분야는 62%, 처분 분야는 57%로 기술 개발이 더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산업부는 분야별 후속 토론회와 해외 전문기관 자문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중으로 고준위 방폐물 안전관리 기술 R&D 로드맵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핀란드, 프랑스 등 선도국뿐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 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기구(OECD NEA)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로드맵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핀란드는 세계 최초로 소도시 에우라요키 인근에 고준위방사성폐기물 부지 선정을 마무리 한 바 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과학적 합리성에 기반한 안전관리 기술 확보를 통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과 지역사회 모두가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과학계가 고준위 방폐물 기술 확보에 책임 있게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올해만 5번째 사망자...李대통령, 포스코이앤씨 강하게 질타

올들어서만 4번의 사고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질타를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전국 65개 공사

폭염에 맨홀 사망자 또 발생...서울 상수도 작업자들 질식사고

한낮 최고기온이 38℃까지 치솟는 폭염 속에서 맨홀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 작업자들은 맨홀로 진입하기전에 안전여부

LG전자 "자원순환 캠페인으로 폐배터리 100톤 수거"

LG전자가 고객 참여형 자원순환 캠페인 '배터리턴'으로 폐배터리를 100톤 이상 수거했다고 29일 밝혔다.배터리턴 캠페인은 LG전자 청소기의 폐배터리 등

아름다운가게, 수익나눔 '2026 희망나누기' 파트너 공모

비영리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파트너 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6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사

기후/환경

+

"온실가스도 車배기가스 규제도 폐지"...美 환경규제 '흔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 환경규제의 근간이 되는 온실가스 평가를 폐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제한도 폐지할 계획이다.리

밭에서 익어버린 단호박…폭염에 농산물과 축산 피해 잇달아

단호박이 밭에서 그대로 익어버리는 등 폭염에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제주시 한경면에서 미니 단호박 농사를 짓는 제주볼레섬농장 대표는 지

전담부서 해체한 美 'COP30' 불참할듯...기후리더십 中으로 이동?

미국이 올해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 유럽연합(EU)과 기후협력까지 맺은

업종별 배출량 전망 모두 빗나갔다...엉터리 통계로 NDC 수립한 尹정부

윤석열 정부 시절에 산업 부문 탄소배출량 감축목표를 기존 14.5%에서 11.4%로 낮추는 근거로 삼았던 당시 산업연구원의 2024년 배출 전망이 완전히 빗나

캄차카반도에 '8.7 초강진'...일본·러시아 쓰나미 경보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 오호츠크해에 접한 캄차카반도에 대규모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근처 지역에 재난 가능성이 우려된다.러시아와 일본에는 '

[날씨] 38℃ 펄펄 끓는 '중복'...내륙은 '열저기압' 발생

중복인 30일에도 한낮 최고기온은 32∼38℃에 달하는 폭염이 이어지겠다.대전은 38℃, 서울과 대구는 36℃, 광주는 35℃, 인천·울산·부산은 33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